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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일기

1. 성균관 스캔들.
재미있다고 하기도 뭣하고 재미없다고 하기도 뭣하고, 그러나 매우 귀엽기 때문에 보게 되는 드라마.
그냥 아기자기 삼삼하니 좋다.
내가 여자라면 저런 냄새나는 남자기숙사 아무리 정조님 명령이라도 안 들어갔겠지만...

2. 장난스런 키스.
어휴.

3. 놀러와-세시봉 특집
엄마가 봐서 같이 봤는데 재밌었다. 노래도 좋고.
저렇게 노래 잘하는 가수를 두고 나는 웬 삐리리 같은 놈을 빠질하고 있나 몰라.
하긴 너희들 잘못이 아니라 내 잘 못이다=_=

4. 음? 내가 여자라면?

5. 연휴가 기니까 다들 놀러가는군.
이 기회에 숲체원에 가고 싶었는데-.ㅠ 너무 늦게 결정했다.
숲체원은 2인실을 더 늘려라ㅠㅠ

6. 그러나 나는 놀러가더라도 종이를 주섬주섬 싸들고 가서 일을 해야한다네.
얼씨구~

7. 뭐든 기획이 좋아야 하는데, 기획하는 사람도 기획이 거저 되는 줄 알아.
기획은 당연히 힘들고, 당연히 좋은 결과를 내는 데까지 오래 걸린다.
시행착오도 많이 해야하고, 나 혼자만 잘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같이 일하는 사람끼리 합이 맞아야 하는 거니 당연히 힘들고 오래 걸리지. 근데 '됐고 그냥 쉬운 길 갈래' 할거면서 뭣땀시 목에 힘은 주고 다니냐고.
세상 혼자 다 짊어지고 옳고 곧은 길 가는 척 하지만 결국 하는 짓은 다 비슷비슷하다.
그냥 나처럼 거저 먹겠다고 해!

8. 한복 입고 살고 싶다.
여자한복 남자한복 다 좋아. 이뻐 이뻐.
마음은 그런데 나의 생활 양식과 방식은... 아냐, 조선 사람도 분명히 만날 게으름피고 퍼져있고 그랬을거야. 그랬을거야. 그러니까 그렇게 잔소리를 해대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라, 선생님 보면 도망가지 말고 인사해라하는 말 보고 빵 터졌었다.
아, 스님 옷도 좋다. 한복은 예쁘지만 좀 불편할 것 같고, 스님 옷 같은 거 한 두벌 있어서 그냥 계속 번갈아 입었으면 좋겠다.
옷도 별로 없는데 골라입기도 귀찮다. 머리도 만날 산발을 해서 다니고, 요즘은 비 핑계 대고 뭘 입어도 쓰레빠만 신고 다니는데(이거 때문에 아는 어른이 놀리셨음. 어딜가든 집앞패션이라고. 원피스 입고 쓰레빠 신었다고...) 시간이 갈 수록 스님 옷과 고무신에 대한 로망이 커지는 것 같다. 앙드레김 아저씨는 옷 고르는 고민 없어서 좋았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