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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안 웃겨?

뮤즈의 타임 이즈 러닝 아웃.

명곡임. 중독성이란 이런 것이다! 라고 알려주는 곡임. 
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걸 명수형이 ㅋㅋㅋㅋㅋㅋ

나는 박명수를 끝까지 '7집 가수'라고 부르는 것도 웃기고,
박명수랑 뮤즈를 측면대결이랍시고 붙여놓는 것도 웃기던데.
박명수가 뮤즈 노래 선택하는데 대 폭소. 이건 진짜 안 웃을 수가 없잖아-.ㅠ
400명의 관객이 놀아 '주는' 것도 너무 웃겼고.
노홍철이 정신나간 갈매기인지 부를 때는 진짜 자막과 함께 '헉'했다.

나는 무한도전에서 제일 재밌는 도전은 '28분 후'라고 생각한다.
그 자체는 별로 안 웃겼다고 하더라도, 그 상황이 너무 웃겼다.
아앗? 이제 무도 네임발류도 있고, 대형 세트 빌려서 진짜 멋지게 한번 해보자- 했는데 결국 쫄딱 망한 거.
그 시도 자체가 무한도전이었고, 그 그게 너무 저렴하게 실패했다는 게 너무 웃겼다.

내년에 라디오헤드가 온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진짜 말그대로 소문. 이것들은 올 생각을 안해=_=)
라디오헤드 공연 옆에서 측면대결하면 나는 진짜 무도를 온 몸을 다해서 사랑할 거임.
거기서 거성이 'creep'을 '하찮은'으로 바꿔 부르면 진짜 웃다가 울다가 결국 배 찢어져서 죽을 지도 몰라.
'아임 하찮은~'하는 걸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웃겨서 닭살이 솟는다.


그나저나... 예전에 태오PD가 이젠 카메라 맨들도 알아서 앵글을 잡아준다고 한 적이 있는데
무도는 늘 편집 좋고 음악 너무 잘 깐다고 찬양을 해대지만, 그 전에 이미 찍는 과정에서 잘 찍어주는 게 있긴 있다.
레슬링 공연(?)은 정말 멤버도 너무 잘했고, 촬영도 잘했고, 편집도 잘했고, 음악도 너무 좋은 게 많이 나오고, 연출도 너무 좋았다.
100명이 넘는 스태프가 한 몸이 되서 이런 작품 뽑아내는 거 보면 눈에서 궁물이...
뇌가 하나인 것보다는 두개가 낫고, 두개보다는 세개가 낫고. 하여간 많이 모이면 더 좋은 게 나올 것이라는 이상, 믿음이 있다.
그게 제대로 돌아가는 꼴은 몇번 본 적 없지만=_= 나도 언젠가는 그 무리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초큼.



아, 맞다. 웃긴 이야기.
독일어 수업 쉬는 시간에, 저쪽 책상에서 개천절엔 수업을 어쩌지 저쩌지 하는 소리가 들렸다.
'근데 개천절이 건국일 맞지?'
응? 뭐라고?
'무슨 날인지 제헌절이랑 헛갈려.'
네? 네에?
아니, 그보다 옆에 있는 애들은 아무말 안하고 고개만 끄덕이고 있지=_= 전혀 다른 날이잖아.
너네들 평소에 불어도 하고 러시아어도 한다면서 꽤나 대놓고 잘난척하지 않니. 외고 다닌다고 은근 자부심 쩔던데.
아, 나도 모르게 웃어버렸으나 아무도 내가 왜 웃는지 몰라서 무서웠어. 여기가 독일어를 배우는 곳이 아니라 독일이던가.
물론. 쟤가 말한 '건국'이라는 게 고조선일 수도 있긴 있는 거지. 그렇겠지? 그렇지 않을까? 그래도 딱히 맞는 말이라곤 할 수 없...

외쿡어 공부하는 애들이(가르치는 사람도) 가장 착각한는 건 '말만 잘하면 된다'는 식이라는 것이다.
말 속에 내용이 없으면 어디가도 뻔한 대화밖에 못한다는 거 모르니.
제발 속 좀 채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