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한도전
연출을 너무 잘해서, 편집을 너무 잘해서 눈에서 육수가 나왔다.
TV의 장르를 초월해서 정말 너무 잘했다. 이렇게 잘할 수가 ;ㅁ;
내가 2주 전부터인가 '태오PD가 사장이고, 유재석이 팀장인 회사'라는 말을 하고, 아예 메신져 이름으로 걸어놨는데
다들 '이 회사 반댈세' 분위기 ㅋㅋㅋㅋㅋ
우리나라 직장인의 70% 이상이 '나 일 잘함'이라고 생각한다던데, 싸잡아다 저 회사에 넣으면 그 중 90%는 울며 뛰쳐나올 것 같다.
2. 전날 무한도전을 보며 폭풍 눈물을 흘리며, 연예인들 힘들게 시는군녀 흙흙흙, PD보고 안전을 생각하니 안하니 하던 사람들이
똑같은 입으로, 얘는 잘생겼네 못생겼네, 생기가 있네 없네, 원래 돈개념이 없어서 도박을 하는 거라느니, 급기야는 수입까지 까발리고.
항상 생각하는 건데, 내가 측은지심이 없어서 문제라고 하지만 측은지심 있는 것들이 하는 행동을 보면 웃기지도 않을 뿐이라고.
진짜 웃기지도 않네여.
3. 성균관 스캔들 재밌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특별히 못하지도 않는 연출과 스토리라인과 연기. 평탄하게 잘 굴러갈 듯.
장키는 황감독님 제발 엑티비티 좀 하지마세요. 궁에서도 안 나왔던 목숨 구해주기는 왜 나오는거야 ㄷㄷㄷ
그런 거 못 찍으면서-.ㅠ
감정라인 살리는 게 특기인 감독이 감정라인을 못 살리고 되도 않는 상큼 발랄 흉내를 내려고하니 드라마 퀄리티가 저럴 수밖에.
4. 일을 남의 글 고치는 걸 하다보니, 그것도 주인도 버린 글, 진짜 짜증이 나서 글을 아예 못 읽겠다.
제일 최악은 요즘 내 글이 끔찍하다는 거겠지만. 후훗-_-
5. 진짜 스포츠 선수들 운동하는데도 의료진이 배치가 안되는데, 무도 연습하는데 의료진 운운하는 건 진짜 웃겼다=ㅠ=
의료진? 복싱 특집 때도 없었지. 봅슬레이 때도 없었고.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는 F1 운전할 때도 없었다.
결국 얼마나 위험해 '보이'는가, 그걸 얼마나 우리에게 '보여'주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이지.
연예인들 고생하는게 불편하다고? 뻥도 그런 뻥이 없다. 자기 자신을 속이는 건 나쁜 거에요~.~
나에겐 좀 비슷한 문제인데,
내 이번에 일하다가 1. 이력서 안주겠다고 버티는 인간, 2. 주민번호 주기 싫다는 인간을 만났어요. 지급은 어떻게 하냐고=_=
그리고, 최근에 일을 하면서 개인정보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머지 내가 꼭 받아야 하는 우편물에 전번을 안 써서 보내서 이게 오는지 안오는지도 모르고 결국 남의 집으로 배달됐다가 반송됐는데... (어휴=_=)
나는 내 주민번호나 전화번호가 쬐깐한 사무실에서 제대로 못 다뤄지는 건 상관없다.
내가 신경쓰이는 내 개인정보는, 범죄자도 아닌데 여권에다가 내 지문을 찍어주고 남의 나라 입국할 때 사고 안칠테니 내 정보랑 지문 갖고 있으삼~ 하는 거라든가, 카드나 은행에서 내 정보를 같은 계열사에다가 파는 거에요=_= 씨발롬들아 그만 좀 넘기라고. 전화 좀 그만해=_= 보험들라고 하면서 100살까지 사실텐데 준비하셔야죠 하는데 진짜 짜증이 뻗쳐서리. (저주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 나에게는 어차피 의료진 운운할 거면 실제 운동선수들의 의료실태를 걱정하고, 개인정보 운운할 거면 은행 핸드폰 같은 거 다 해지하고 그딴 소리를 해대라고!! 하는 기분이 들었네여=ㅠ=
큰 일 때문에 작은 일을 외면하라는 건 아니지만, 소소한 일이 겹치다 보니 짜증이 나더라. 에혀.
6. 곱등이.
아무짓도 안해. 벌레보다는 곤충에 가까워.
사실 벌레 중에도 인간에게 '병'을 옮기는 벌레는 없지 않나?
죽이면 냄새나?
인간도 죽으면 존나 냄새나=_=
도대체 뭐가 그렇게 싫은지 모르겠다.
별일없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