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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501을 소개함미다

나 그렇게 까칠한 인간 아닌데(밍?), 어쩌다 보니 빠질하는 애들을 구박하고 있는 꼴이 되고 있기도 하고, 앨범은 아직도 안 왔고(촌구석 크리) 앨범 오면 또 신경질 낼 것 같아서--;;; 게다가 이 블로그는 명백히 더블 빠질을 위한 블로그였기도 하고, 정리병도 도졌고, 무엇보다 사무실에서 할 일이 없어서 쓴다.



1. 해피아이돌
먼저 영상 하나.
배경음이 더블 노래인 넌 나의 천국에 이어서 싱글앨범에 같이 들어있던 사랑해x5가 나오는데, 이게 내가 느낀 더블의 이미지이기에,
함 올려본다. (사실 나는 이런 종류의 영상은 집중이 안 되서 보고있질 못한다. 직캠도 거의 못 봄.)

평생 살아있는 생물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해본적은 아예 없고, 들어도 못 들은 척 하는 나로써는 저렇게 사랑해를 남발하고도 위화감이 안 느껴지는 인간들은 처음인 것 같다. 이 놈의 단어는 말하려고 하면 위장이 쏠리고, 들으면 뇌가 뒤집혀서 냉소적이 된단 말이지. 마이클 잭슨 한국 공연 때, 한국어도 못하고 관객은 영어를 못하니 그저 알랴뷰만 외치던 마이클...나는 그저 웃었지. 진짜로 웃겨서=_= 지가 우릴 왜 사랑해...하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생긴다긔.

어쨌든 그룹별명과 멤버개인별명이 무진장 많은 아이돌인데, 그 중 절반은 박정민이 만들어낸 별명이고 한 10%정도는 그룹멤버들이 만들고 나머지가 방송, 팬이 만들어준 별명...이래저래 떡밥 제공에 선수인 아이돌 되겠습니다.
어쨌든 팬들이 만들어준 별명 중에 하나가 '해피아이돌' 혹은 '개그아이돌' 또는 '조증개그맨그룹' 등. 하여간 뭔가 즐겁고 발랄하고 웃기는 의미의 단어를 조합하면 바로 얘네 별명이 될 자격이 된다. 캐릭터 하나는 확실하구먼...
그래도 데뷔 전엔 좀 얌전하기라도 했다, 데뷔 후부터는 대놓고 정신 놓은 애들처럼 떠들고 노는데, 인터뷰를 해도 인터뷰어랑 이야기하는 것보다 지덜끼리 웃고 떠드는 시간이 더 많아서 도대체 정신이 사나워서 보기 힘들었다. 영스트리트라는 라디오 진행도 했었는데, 안 그래도 8-10시때 청소년용 라디오프로그램에 취약한데다 듣고 있으면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감성과 이해의 차이) 다 듣는 건 포기, 결국 보이는 라디오하고 편집본만 몇개 주워봤다. 
아마 박정민 아니었으면 그나마 인터뷰나 보이는 라디오도 안 봤을 거다. 제일 시끄럽고 소란스러운데도 정신차리면 인터뷰 정리하고 있는 애가 바로 정민이. (이것저것 주워 본 결과 아이돌 중에서 말을 말답게 하는 애는 정민이 밖에 없고, 그냥 가수 중에서도 정민이급 말빨 가지고 있는 애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정민이가 특별히 말을 너~무 잘한다기 보다는, 다른 애들이 말을 너무 못하는 거다. 이건 뭐, 저능아들도 아니고=_=;;)

되게 웃기는 애들이라고는 하지만 (내가 처음 빠질 시작하기 전에도 외려 친구들이 진짜 웃기는 애들이라고 알려줬다.)
나에겐 하는 짓이 그 자체가 웃기기 보다는 맥락이 웃기다고 해야하나... 이를테면 이런거다. 무한도전의 망한 좀비특집이 보고 있으면 막 웃기진 않은데 그 상황과 맥락이 너무 웃겨서 기절할 것 같은데, 그거랑 똑같은 의미로 웃긴다. 그냥 하는 짓이나 이야기 듣고 웃는 경우는 정민이 아니면 거의 없다. 가만. 생각해보니 블로그 만들게 된 것도 정민이 때문인 것 같다. 그냥 얼굴빠였으면 할 이야기나 있었겠나. 헉? 그러고보니 내가 '엽기혹은진실'이라는 카페에 가입한 이유도 정민이 때문이다--;;;
어쨌든 그저 맥락만 보고 웃더라도, 지덜끼리 기분 좋고 행복해 보이는 걸 보니 또 기분이 좋아진단 말이지. 가수인데도 노래로 알려진 게 아니라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본격적으로 알려져서 그런지 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 방송 외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상당한 일치를 보이는데 그런 자연스럽고, 그 나이 때 남자애들처럼 보여서 빠는 아니더라도 호감인 사람들도 꽤 되는 것 같다. 그 즐겁고 행복한 모습에. 지덜끼리는 상하관계 없이 친하게 지내고, 팬덤이 '비교적' 조용하다는 것도 한 몫하는 것 같고. 오죽하면 라디오 작가(영스트리트)들이 빠질을 했을까.



2. 절대 부티 나 보일수 없는 아이돌, 생계형.
이것은 고생담이 아니다. 고생 안 하면서 직장생활 하는 사람이 어딨다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난 많이 했다.)

어쨌든, 얼굴빠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빠질을 시작하면서 신기했던 것은, 얘네들이 아직까지 해 맑고 진짜로 행복해 보이는 거였다. 즐겁고 행복한 모습에 끌려서 들춰보니 아니, 얘네들 왜 아직까지 해맑은 거지...하는 생각이 든단 말이지. 왜! 웨!! 왜웨왜!! 나는 현실이 시궁창이고 그렇게 살다보니 이렇게 우울해졌는데, 왜 너희들은 그러냐. 타고나는 거냐...하는. 친구와의 결론은 '돈 있으면 밝아진다. 우리도 돈 벌자'. 물론 여기에도 문제가 많다. 괜히 현실은 시궁창이 아니여.

네. 더블은 먹고 살려고 아이돌 합니다. 그래서 돈 개념은 확실해여. 행사여? 어디든 감미다. 통장에 입금만 되면 감미다. 불러면 주세여. 정민이가 그리스 되고 지금 공연장에 서 있는 화환중 하나엔 이렇게 써있다. '뮤지컬 입성축하. 고정수입 ㄱㄳ'
아니, 뭐, 물론 슷하가 되는게 꿈이긴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규종이가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녀러분, 꿈을 잃지 말고 계속 도전하세요.' 꿈은 이루어진다. 뭐 그런. (고딩 때 돈 없어서 그림 포기하고, 돈 안드는 글로 갈아 탔다가 게을러서 포기한 즈는 그저 웃지요)
확실히 규종이는 데뷔 때부터 일반인 포스라며 실 없는 소리도 좀 듣고, 대중에게도 아오안이었던 모양. 준비할 때도 노래나 춤이나 안 늘어서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근데 얘 요즘 꽃피는 거 보면, 진짜 꿈을 꾸고 살면 저렇게 되는 걸지도 ㄷㄷㄷ 하는 묘한 믿음이 생긴단 말이지. 규종인 날이 갈수록 예뻐지고 있다. ㄷㄷㄷ 예쁜 척을 하더니 진짜 예뻐졌어 ㄷㄷㄷ
아니, 이게 문제가 아니라. 어쨌든.
형편이 어려워 변변한 인형 없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규종이는 지금도 인형을 보면 좋아라 끼고 다니고, 중딩 때 알바계의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던 정민이는 통장이 열개가 넘는다나 뭐라나. 네, 박사장님은 분산투자 하시느라 바쁨미다. 라디오에서 중국에 투자했는데 돈 까이고 있다며 절규하던 모습이 떠오름미다. 이게 2006년이던가. 정민아...그래도 넌 투자할 돈이라도 있지.

어쨌든 경제관념이 투철한 건지 현실관념이 투철한 건지, 출금전용ATM-빠순이들 사랑도 꽤 유명한 편이라고 함미다. 어차피 지덜 앨범 사주는 것도 빠순이, 그것도 몇장씩 사주는 것도 빠순이. 그런 왕 저질 음향에도 콘설하면 좋다고 찾아가는 게 빠순이 아니겠슴꽈.
주고 받는 빠질이라 햄볶아요~ 하는 더블빠 꽤 많구리. 팬들한테 별명 지어주고(완두콩), 규종이는 홈피에 글도 자주 써주는 편이고, 겨울에 스케쥴 따라다니면 가끔 먹을 것도 쥐어주고, 오랫동안 쉬다가 행사 뛰었는데 아직도 많이 모인다면서 빵+탄산음료라는 기묘한 조합으로 만이천명 분의 간식을 돌리기도 한답니다. 선물보단 편지 선호 (확실히 숙소나 집에 선물이 없긴 없음ㅋ 뭐어 그렇다고 고가 선물을 전혀 안 받는 건 아닌 듯? 노트북 선물 받은 것 같던데 ㄷㄷㄷ 별로 크게 뭐라는 건 아니지만, 선물 안 받는게 자랑인 팬덤인지라...난 나보다 수입 많은 사람한테 고가 선물 주는 거 자체를 이해 못하는 위인). 사생질만 아니면 샤방샤방 눈 마주치고 이야기도 하고 서비스도 좋다고 함미다. 특히 정민이가 그렇고 현중이는 제외. 낮간지러워서 못하겠댐. 그래도 악수회, 싸인회는 잘하더라=_= 

각종 떡밥 투하에 강하신 아이돌(일단은 가수)님들. 역시 직장생활은 실력보다 인간관계, 줄타기, 아부져. 먹고 살기 참 힘듬니다.
그래도 고생했다고 자랑하지 않고 그걸 개그 소재로 삼아서 좋다.



3. 아이돌다운 신비로움, 먹고 죽을래도 없음.
내가 아는 아이돌은 얘네 밖에 없어서 아이돌이 어디가 신비로운지는 잘 모르겠지만, 놀러와에 나와서 문희준이 '우리는 방송국에서 화장실도 안 갔고 먹지도 않았다. 밖에 나갈 땐 무조건 화장하고, 슈퍼에 먹을 거 사러 간적도 없다'고 한 걸 보면, 그런게 있긴 있나보다. 좀 웃기지만...그 때의 감수성이란게 있는 거니까.

더블들은 장외에서, 팬이 아닌 사람에게,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 아니라 공식행사가 아닌데서 발견되는 이야기는 대부분 팬이 아닌 사람에게서 떨어지는 떡밥. 그래서 이런 이야기엔 대부분 사진도 없다.
그 내용도, 서울시에서 하는 걷기대회에 나간 정민이, 뮤지컬 보러갔다가 발견되는 정민이, 스케쥴 사이에 축구하러 제주도 간 현중이, 일본 횡단보도에서 할머니 짐 들어주는 형준이, 동생 코믹월드 나갔다고 거기 출동해준 형준이, 길 잃어버린 누나 길 찾아주는 현중이랑 규종이, 규종이 이웃사촌 주차 대신 해준 현중이, 동네 치한에게서 누님 보호해준 현중이 등. 주로 현중이가 장외에서 바쁘네-ㅠ- (참고로 영생이는 방콕형.)

먹는 것도 좋아하고 식탐도 많아서, 얘네들이 살 찌면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 그런 게 아니라 먹을 걸 좋아해서 조절을 못해서 찌는 거다. 그래서 쪘다 빠졌다...참 바뻐. 이 이유 중에 하나가 운동 못하는 아이돌이라는 건데, 정민이는 운동을 하느니 차라리 굶어서 살을 뺀다고 하긔. 현중이는 운동을 좋아하긴 하는데 매우 잘하는 건 아니고, 규종이는 뛰는 모습마저 웃기다=_=;;; 무한도전-소년체전특집에서 무한도전 멤버들하고 박빙의 승부를 했........... 애초에 아이돌이라고 띄워주지 말고, 운동 못하는 아이돌하고 소년체전하는 무한도전하면 더 웃겼을 거야. 식신원정대에서도 규종이 별명이 왕자가 된 이유(조용조용하고 매점에 안 가서. 매점 안 다닌 이유는 돈 없어서.)는 묻어두고 잘 먹는 아이돌-왕자 이미지로 밀던데, 그러지 말라긔. 애초에 그런 이미지 있지도 않애...


나머지는 멤버 개인별로, 노래는 앨범 도착하면 하겠음.
늘 까칠하지만, 어쨌든 SS501, 사...사...사...사랑...좋아합니다.




덧. 나도 중-고딩 때 매점엘 안 갔다. 정말 단 한번을 안 갔네...이유는 돈 없어서.
나도 말없는 편이었는데 왜 내 별명은 공주가 아니었는지 생각해본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