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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피곤하다.

1. 박미선이 내조의 여왕?
이상한 일이군.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박미선이 내조를 하고 있는 게 되는 건가?
박미선이 남자고 이봉원이 여자면, 이봉원은 알려진 마누라 중 최악의 마누라가 됐을 것 같은데, 뭐 이건 상관없고.
그냥 외조 잘하는 박미선도 괜춘하지 않냐는 거다.

내조니 외조니, 뭐가 좋다 나쁘다 하는 것도 아니고, 남자니 여자니하는 것도 아니다. 편견의 벽이 무시무시하다는 걸 느낀다는 거지.
내조라. 푸훗=ㅠ=  많은 여자들이 원하는 건 남편이 아니라 마누라라는 거 알아? 사실 이건 남자 여자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라 그런 것 같다. 아주~ 이기적이시라. 어쨌든 나도 외조 내조 다 잘하는 미선이 언니랑 결혼하고 싶었다는 거. 으하하하하하하하. 초큼 부끄럽군.


2. 싫어요. MB 싫어요.
요즘 안티 MB병이 나날이 심해져서 꿈에도 나올 지경이다. 그냥 꿈에만 나와도 악몽인데, 너무 지독하고 끔찍한 짓을 해서 몸서리를 치면서 깼다. 나 악몽 꿔도 여간해선 그렇게 깨지 않는데, 아니 사실 평소엔 그렇게까지 끔찍한 꿈 자체를 꾸지 않는다.
사실 MB보단 그를 찍은 사람과 그가 대통령이 되도록 방치한 무관심+무식족이 더 싫다. 요즘 가만히 있어도 진저리가 난다.

아, 혹시 더 심해질 것도 없는 인간 혐오가 심해지는 건가.
오늘 선유도 앞 한강둔치에서 친구들이랑 이야길 하는데, 비둘기가 뭘 주렁주렁 달고 다니길레 뭔가 했더니 비둘기 새끼 다리와 어미 비둘기 다리를 누가 실로 묶어 놨더라. 재주도 좋다. 그걸 어떻게 묶었을까. 묶은 사람 봐라. 새끼 비둘기 죽었더라. 속이 시원하겠다.
응, 난 진짜 인간이 싫어. 더블도 브라운관 너머에 있어서 좋아하는 걸지도 몰라.
이러다 촛불 연례 행사 되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 엔간하면 그냥 떨어져 나가주라. 우리도 좀 편하게 살자.
올해는 위아래 쫙 빼입고, 화장 제대로 하고 힐 신고 나가주마. 그래, 어디 다이어트나 한번 해보자. 그리고 나 때릴거면 죽도록 때려. 죽고 싶어 환장한 년 맞으니까. 경찰 곤봉에 맞아 죽는 것도 뭐, 딱 우울증 걸린 등신의 죽음에 걸맞는 것 같아.


3.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편견을 드러내는 사람을 상대하고 있으면 너무 피곤해서 죽을 것 같다.
정말 그 자리에서 쓰러질 것 같아. 


4. 리틀 포레스트 2권.
완결이 드디어 나왔다. 좋아요. 햄볶아요.
내일은 이소라 콘서트 간다. 역시 햄볶아요.
가서 일단 실컷 우울해하다가 오겠어욤.
갖다 와서 생각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