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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라디오스타

내일 아침에 이사가는데 나는 라됴스타 공연 보고 와서 헬렐레 되어 있을 뿐이고.
자정에는 인터넷이 끊기기에 그 전에 한마디라도 쓰려고 할 뿐이고.
원준이 형 얼굴 보러 갔는데, 생각보다 극이 재밌어서 원준이 형 얼굴에 집중 못해서 뒤늦게 아차하고 있을 뿐이고.
하긴 나는 원래 한사람 얼굴만 보고 있는 건 못할 뿐이고.
막판에 작렬하는 호모질에 움찔했을 뿐이고.

꽤 많은 배우가 발음이 뭉개지고, 원준형은 2부 중간(매니져랑 헤어지고 나서)의 모습에 연기가 급해져서 불안했다. 그 부분은 대사도 좀 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툭툭 끊어진다고 해야하나. 뭐어, 그래도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하면서 봤다.
원준이 형은 확실히 마흔살 (역활)로는 안 보일 뿐이고. 아니 아예 내 나이로 봐도 되겠네연. 당신 나보다 몇년 연상인데 이렇게 이쁜거유. 아아~ 당신은 아름다운 사람. 사실 김원준이 활동하던 시기엔 다른 음악을 죽도록 파고 있어서 데면데면 했는데, 몇년 전에 드림팩토리 차카게 살자에서 김원준을 본 이후로는 원준이 형아~하는 꼬찔찔이가 되었지만...그게 끝. 어쨌든 앗흥. 게다가 이번엔 귀여운 모습까지 봐 버렸네. 즐거워 즐거워어~ 오늘은 여기까지. 나머지는 이사 간 집에서--;;;

덧.
역시 락공연을 뛰어줘야해. 온 몸에 뻑적지근한데 거기가서 한번 미친듯이 뛰면 뼈 마디마디가 다 펴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역시 오아시스 예매했어야 했나..아냐, 돈 없어. 더 이상은 안되... 가고 싶지만, 증말 가고 싶다. 아예 생각을 말았어야 했는데ㅠㅠ 그대신 올 여름엔 펜타포드 가주마. 기둘리. (과연...)


덧붙임. (4월 7일)
음. 시간도 지나고 뭔가가 왜인지 바빠서 더 쓸 정신이 없다.
다만, 김원준 이야기를 더 하자면, 캐릭터에 잘 맞는 것 같다. 겉멋 장난 아니지만 유약하고 소심한 것을 김원준이 잘 표현 한 것 같다. 연기를 잘했다기 보다는 그런 캐릭터 싱크로율이 좋아서 보는데 무난했었다. 아잉, 캐릭터가 찌질한게 짱 귀엽더라고.
그 외에 맘에 들었던 캐릭터는 클리세 집약덩어리였지만 귀여웠던 다방언니, 1인 2역 철가방과 국장. 그리고 소심한 지부장? ㅋㅋ 짱 귀여운 매니져옵하. 아. 이럼 다 맘에 드는 건데--;; 정확히는 이런 신파형, 알보면 나쁜 인간 없음, 인간관계 중요...이런 메시지 담고 있는 거 좋아하지 않지만 캐릭터 구현이 좋고 요소요소 들어있는 유머가 좋아서 즐겁게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