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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잡담

1. 김봉숙씨네 TV 책을 말하다라는 프로그램. 쥐도 새도 모르게 폐지됐다. 홈페이지에도 폐지라는 말이 없다. 시청자 게시판에 폐지항의 글만 올라올 뿐. 마지막 방송분을 폐지될지도 모르는 상태로 촬영해놓고 방송 몇일전에 통보, 어쩔 수 없이 자막으로 마지막 방송임을 알려야했던 제작진. 그래서 이 프로그램의 마지막회는 '신년특집'이었다. 누가 폐지되는 프로그램에 신년특집을 하나. 인지도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렇게 갑자기 그렇게 앞뒤도 없이 사라지는 현실. 누구라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그럼에도' 침묵하는 KBS가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하긴 예전에 역사스페셜 없어졌을 때도 그렇게 뜬금없이 없어졌다. 토요일 프라임타임에 방송하던 고정층이 많던 그래서 책도 나왔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어이없었지.

그리고 이거(눌러)
작작 좀 해라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무식은 약도 없다. 그냥 죽어야지.


2. 돌아온 일지매 시청률이 (상대적으로) 낮다. 15%전후만 유지하면 오케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드라마가 막장신파에 밀리면 진짜 어이없는데. 넷반응이 없다니 하다못해 나라도 매회 리뷰를 써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 
제일 싫은 건, 이게 마이너라느니 이야기 진행 속도가 느리다는 둥의 소리를 한다는 거다. 드라마를 뒷통수로 보나, 이게 어떻게 진행속도가 느린게 되냐. 연출이 좀 정적이라고 내용 진행까지 착각하는 사람들은 뭥미. 가끔은 이야기 구성이 산만하다고 느낄 정도인데. 게다가 이게 마이너라는 건 더 말이 안 된다. 물론 최근 유행하는 자극적인 표현이나 일반적인 코메디와는 약간 다른 표현 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이것도 이걸 마이너로 만들어주진 않는다. 무엇보다 현재는 일지매의 성장드라마의 성격이 강한데 당장에 캐릭터 드라마적인 극적 구조를 원하는 인간은, 누구쎄요? 드라마 산으로 보내려고 작정을 했지, 그럴거면 SBS 일지매 보면 되지 않나. 기억 되찾는 걸로 바로 자아 찾으니 그게 훨씬 성질에 맞을 듯. 하긴 스브스의 일지매 뿐이더냐 요즘 드라마가 다 그런 식이긴하다. 친구 중에 하나가 아내의 유혹이 진짜 재밌다고 하던데 나는 진짜 그런 류에 재미를 못 느낀다. 세상에 잘 만들고, 구성 좋고, 좋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은데 굳이 그딴 걸 보고 있냐. 내 시간 아까워서라도 그 짓은 못한다. 하긴 나도 직장 생활 하면서 정말 힘들 때는 테레비 틀어놓고 그냥 멍하니 있었던 적이 있긴 있다. 뭘 봤는지 기억도 안 나고, 그냥 테레비 틀어놓고 눈과 귀와 뇌를 외출 시켰던 암울한 기억. <-그 와중에도 막장 드라마는 안 본다. 더 스트레스 받아서. 요는 그럴 땐 내용이 중요한 건 아니라는 거지만.


3. 요 이삼주는 생물-사회학주간.
프란츠 부케티츠의 멸종 사라진 것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이건 또 웬 뒷북), 이기적 유전자 때문에 복습하는 에른스트 마이어의 이것이 생물학이다. 멸종 사라진 것들 때문에 다시 읽은 진중권의 레퀴엠, 레비 스트로스의 슬픈열대(인류학), 월드 와치 연구소의 21세기의 파이 등.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는 천개의 고원에서 나오는 '기계'를 바탕으로 서술한다. 천개의 고원(들뢰즈, 가타리)->노마디즘(이진경). 다윈의 종의 기원도 땡기는데 귀찮아서 관둔다. 가자면 끝없이 뻗어나가는데 더 이상은 힘들어서 못하겠다. 집에 있는 책까지는 하겠는데 더 사기도 그렇고 좀 쉬어야지. 이래서 리뷰 못 쓰고 있음.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하는지... 잘못하면 논문 쓰겠네. 참고로 리처드 도킨스는 어쩔 수 없는 '지배계급의 백인 남성'적 시선이 있다.
같은 라인의 책 중에 제일 맘에 드는 책은 콜부부의 떡갈나무 바라보기. 웬 중딩 생물학 교양도서?라지만 쉽고 재밌고 잘 만들었다. 다양한 시선 굳. 정말 길게 쓰고 싶은 책이지만 아, 리뷰쓰기 귀찮아. 이 상태로 무슨 돌아온 일지매야...하면서도 이 재밌는 걸 안 본다니 말도 안 된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좀 봐라. 물건이 좋지를 않으면 추천을 안해요. 그리고 위에 나열한 책들 전부 아주 잘 쓰여지고 기획 된 도서임. 책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팜시리즈 31권 나왔다. 아싸. 그런 의미에서 세미콜론은 리틀 포레스트 2권 빨리 뱉어내라. 어제 뭐 먹었어? 2권은 잽싸게 나왔는데 너넨 뭐하냐! 리틀 포레스트 작가 이가라시 다이스케 짱 좋음ㅠㅠ 이 사람에 대해서도 나중에 본격적으로 써야지. (나중 언제?)


4. 결론...?
1의 현상 + 2 + 3의 책 내용 = 인간은 역쉬 개찌질. 동물로서 인간이 더 찌질할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쿨한척 하는 찌질이는 답이 없듯이 뇌있는 척을 해대니 답이 없지. 결론은 나도 참 답 없다. 정신차려, 이 여편네야. 이럴 땐 (7일에 덧붙이는) 윌슨.


이와중에 천애백수 배선달. 세상에 이렇게 부러운 캐릭터는 어바웃어보이의 윌리엄 이후로 처음. 한국판 윌리엄이로다. 냐하~ 백수 좋아염. 그나저나 이소라랑 이하나 붙여놓으니 짱 웃기는데염. 저게 무슨 조화래연. 김구라랑 이야기 할 때가 훨 편해보인다. 음악 프로그램 보면서 손발이 오그라들줄이야. 둘이 농담도 안 통하고, 생각도 안 통하고, 이하나 반응이 완전 웃긴다. 게스트를 좋아만 하고 이해는 못하는 듯. 크하하;;;; 역시 이하나 짱 부러워연. 빠순이 모드 발동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