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쓰기 포맷이 바꼈네...가 아니라 내가 선택한 게 없어졌나? 구버전으로 바꾸고 싶어도 메뉴에서 찾을 수가 없다. 내 눈에만 안 보이는 건가=_= 선택권을 내 놓아라 이놈들아. HTML로 메인 페이지의 일부를 바꿔보려고 했으나 실패한 뒤로 HTML을 포기한 나에겐 이 포맷은 싫다고. 그냥 문서형 글쓰기 창을 주오.
2. (대략 열살 된) 고양이가 치매끼가 있는 것 같다. 아님 성격이 변했던가.
성격이 변하는 건 한 일년 전부터 느끼고 있었다. 왠지 아무것도 아닌 것에 불안해하고 하악대고 으르렁대서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었다. 워낙 그런게 전혀 없었던 애가 갑자기 그러기 시작했으니.
며칠 전에 온 집안에 똥칠을 하며 발작적으로 공격성을 드러내서 각잡고 쥐어 패고 으르렁하악 대지 않을 때까지 이틀간 가둬놨다. (먹지도 않고 잠도 안 자고 이틀이나 으르렁대는 체력에 놀랐다.)
나는 동물에게 요구하는 게 두개 뿐이다. 1. 인간을 공격하지 말것. 2. 스스로 다칠 짓을 하지 말것. (도기나 유리같은 걸 깨뜨리지 말 것.) 여기서 엇나가면 '너는 절대로 나를 이길 수 없으니 그냥 시키는 대로 하면 묘생이 편하다'고 가르치는 편이다.
여튼 지금은 순한 양이 되었지만 폭력으로 얻은 평화는 찝찝하다. 게다가 이게 치매 증상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완전 멍청한 짓을 했다는 생각에 짜증이 솟구치기 시작했다. 아니, 자식이 부모보다 더 빨리 치매에 걸리면 어쩌자는 건가. 먼저 죽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치매라니. 게다가 폭력성향=_=;;
그래도 몸은 건강하니까 그건 다행이다.
3. 빨강머리와 앤
드라마 빨강머리앤을 보는데 이거 주인공이 완전 민폐녀인 거임. 완전 드라마퀸에 자기감정만 중요한 개또라이인데 애가 본투비 언어천재, 페미니스트로 설정되어 있다. 책 읽는 장면은 없는데 책 읽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고 글을 잘 쓴다고 하는데 정작 글 쓰는 장면은 없는 식. 뭐여 이 거지같은 드라마는. 페미를 이렇게 덕지덕지 처발라놓고 앤이 결국 결혼하는 애는 백인에 잘생기고 똑똑하고 매너 좋고 성차별 인종차별 안하는데다 돈까지 많은 남자애다. 진짜 장난하나.
근데 욕하면서 다 봤당. 앤을 거둬키우는 남매 할매할배한테 정이 들어서. 이런 미친년한테 휘둘리는 노인네 둘이라니ㅠㅠ 이게 무슨 노인학대;;; 여튼 이 드라마는 비추.
친구랑 빨강머리 앤이 내용이 뭐였냐며 이야기를 했는데, 말하다 보니 내가 키다리아저씨와 삐삐롱스타킹(말괄량이 삐삐), 빨강머리 앤을 헷갈리고 있더라능. 세 작품의 공통점은 여주가 빨강머리이고 고아다. 아, 나는 키다리 아저씨의 주인공 이름도 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키다리 아저씨 주인공 이름은 주디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건 삐삐롱스타킹이었나 보다. 혼자 사는 미친년...이 아니라 씩씩한 애. 혹은 마이웨이 삐삐. 지금 봐도 예전처럼 좋아하진 모르겠지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