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 보기 전에 하트투하트를 봤징. 이윤정 피디를 좋아하걸랑. 하트투하투 볼 때는 보긴 봤지만, 아따 화면이 이쁘네~ 이러고만 봐서 딱히 재밌게 봤다는 기억은 없는데 이번에 볼 때는 참 재밌게 봤음. 천정명은 하트투하트로 처음봤다. 그 뒤로 헨젤과 그레텔인가? 하는 요상한 영화를 봤고. 천정명은 생김새가 뭔가 귀염상이라고 생각했는데, 하트투하트에서 러브씬에서는 뭔가 어색하다는 느낌이 있었걸랑. 왤까 싶었는데 리셋을 보면서 의외로 마초스럽다는 걸 알게됨. 물론 마초스럽다는 게 러브씬을 못한다는 걸 뜻하진 않지만, '그런 종류'의 러브씬은 못 할 수도...라기 보다는 한국 사람이라면 못할 사람이 대부분일 것 같긴 하다=ㅠ= 여튼 천정명이 어떻다가 아니라 그냥 마초역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하고 싶었음. 아, 뭔가 어휘력이 딸린다. 근데 쓸데없이 수하들 몰고가서 기껏 한다는 짓이 소환장 배달... 그것 좀 하지 마라. 정작 필요할 때는 혼자 다니면서 고딴 거를 검사가 직접 배달...
OCN 오리지널 시리즈를 보고 있다.
처용은 진행 중에 몇번 봤다. 난 오지호가 참 재밌엉. 연기가 참 재밌엉. 엄청 잘 생기고, 엄청 잘 빠졌는데 연기를 못해. 발성도 이상해. 그냥 그게 재밌다. 여튼, 연기를 잘하든 못하든 재밌든 말든 환커도 참 재밌게 봤고, 내조의 여왕도 재밌게 봤다. 처용은 시놉자체는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보니까 재미없더라고. 너무 느려서... 그게 아니더라도 한국(일본 등 아시아권) 수사물이나 미스터리물은 잘 안보는 편이다. 너무 감상적이라. 아, 이건 한국 드라마가 다 그렇지. 근데 수사물이나 의학드라마는 거기에 교훈을 얹는다. 좀 쓸데없이 거국적이기도 하고, 너무 쓸데없이 목숨이 자주 왔다갔다해서 오히려 긴장감이 떨어진다. 나한텐 그래.
여튼, 다시보기에서 OCN 시리즈 리스트를 쭉 보니까 최근엔 계속 수사물만 만들고 있더라고. 그래서 어떻게 만드나 봤징...라기 보다는 난 요즘 공부랑 관계없으면 뭐든 재밌는 것 같다.
신의 퀴즈는 '아, 류덕환이 겁나 멋있구나'하는 깨달음을 다시 얻었지. 예전에 에쿠스 봤는데 그 연극 참 변태같네~ 영 내 취향이 아니네~하면서도 류덕환이 좋으다 했는데. 갠적으론 3시즌이 제일 좋네요. 왜냐면... 그 형사언니랑 연애하는 건 좋은데 (어떤 경우라도 연애는 좋아함) 그 형사언니가 가끔 손질하기 까다로운 옷을 입고 나오는 게 너무 싫다ㅋㅋㅋㅋ 뜀박질 하고 다니는 언니가 털이 훌훌 날리고 항상 드라이 맡겨야 하고 관리해야하는 니트를 데이트 할 때도 아니고 일할 때 입고 다니면 이상해여. 범인을 쫓아다니지나 말던가. 나도 내가 이런데 집착하는 게 싫은데, 잘 보다가 그런 옷만 입고 나오면 '으악' 이러고 있다 진짜.
하긴 리셋에서는 3명을 살해한 현행범이 갈비뼈 두세개 나간 검사랑 대치하고 있는데 경찰이 일렬로 서서 구경한다 ㅋㅋㅋ 심지어 범인이 자살하려고 뛰어내렸는데 갈비 나간 검사가 붙잡은 걸 도와주지도 않고, 범인이 떨어져 죽고 난 다음엔 다섯명이 쪼르르 서서 구경...=ㅍ=!! 이건 진짜 좀 심하다고 생각해. 진짜 너무하지 않냐고 ㅋㅋㅋㅋ 주인공은 뭣 땜시 공무원인가 ㅋㅋㅋㅋ
나쁜 녀석들은 아저씨스러움. 영화 아저씨 말고 그냥 아저씨들. 뭔가 쓸데없이 거국적이고, 시도 때도없이 훈화가 넘쳐나는 아저씨. 이건 아직 하나밖에 못 봤음. 텐이 제일 낫다는데 다시보기 리스트에 아예 없기도 하고 드라마 세개를 돌려가며 보려니 정신없어서 일단 이거 다 보면 찾아봐야지.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다 재밌게 보고 있다. 연출도 괜찮고, 대본도 설정이나 정서가 안 좋은 경우는 있지만 구성은 좋다고 생각함. 대체로 연기도 좋고요. 좋아. 재밌엉. 그나저나 진짜 요즘은 진짜 공중파보다 케이블이 낫네. 개성도 있고, 만듦새도 좋고. 공중파는 각성하라. 제작비도 니들이 훨씬 높으면서... 예전에는 제작비 차이가 눈에 보일 정도였음. 특히 드라마 미술이 시망 ㅋㅋ 요즘은 딱 좋다. 공중파는 PPL이 너무 심해. 너무 심해서 드라마에 나쁜 영향을 줄 정도로.
아, 덧붙여.
신의 퀴즈 말이에요. 성인 남녀가 연애하는데 꼭 그렇게 해야함=ㅠ=? 류덕환이 어려보이고 키가 작아서 이모 조카가 관계같다는 소리를 듣는 게 아니다. 이모 조카처럼 노니까 이모 조카처럼 보이는 거다. 케이블 주제에 무슨 전연령관람가 수사물을 만들고 난리야=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