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괴리감의 근원
올해에 충격적인 걸 알았다. 두 가지 부분(사고)에서 나와 다른 사람의 생각이 완전히 다르다는 건데 이게 근본적으로 사고방식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하나는 나는 생산성이란 것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질 않더라고. 그냥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생산성이 무한대라고 생각해! 두번째는 인간들은 세상이 꽤나 '의도한 대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첫번째 생산성, 나는 생산성이 무한대가 아닐 뿐 아니라 매우 제한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력도 제한되어 있고, 자원도 제한되어 있다. 그러니까 당연히 생산성이 무한대일 수가 없는 거지. 그래서 내가 '(인간) 나름'대로 혹은 '어떤 의미'로는 환경보호주의자인데, 나는 당연히 생산성이 제한되어 있으니까 무조건 적게 쓰고, 적게 처먹고, 적게 싸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불평등에 대해선 분배도 분배지만 무엇보다 일단 빌어먹을 전 세계 70프로를 탈탈 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요. (그 안에 한국인 전부가 포함됨. ㅋㅋㅋ 우린 존나 충분히 잘 살고 있다고 ㅋㅋㅋㅋ) 현재로선 '해결책'은 그것보다 더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하고, 그냥 인간들은 그런 걸 할 생각이 없으니 우린 그냥 뭐... 좇을 먹이고 있는 건지, 좇된 건지 모르겠네욤. 근데, 생산성이 무한대라고 생각하면... 도대체 뭐가 문제지? 인간의 이기심만이 문제인가? 자원도 풍부하고 생산력도 풍부하고 우리는 모든 준비가 다 되어 있는데 단지 이기심만 있는가? 근데 무엇인가 무한대인데 그게 몰린다고 왜 문제가 되지? 실컷 몰리라고 해. 어차피 무한대잖아? 다른 쪽도 충분히 얻을 수 있잖아. 도대체 뭐지! (<-그러니까 나는 그 생각 자체를 아예 이해 자체를 못하고 있음;;;)
두번째도 마찬가지다. 이게 대체로 의도대로 돌아가는 세상의 모양새란 말인가! 그런가! 개인적 규모에도 사회적 규모에도 국제적 규모로도 우주적 규모로도 이게 다 '계획하고 의도한 대로 행동을 했고 (계획하고 의도한 대로 행동을 하는 것도 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무지막지하게 어렵다는 건 둘째치고) 그래서 계획된 대로 된 세상이란 말이지? 더 웃긴 건 기독교인도 아닌 사람이 이런 말을 한단 말이야!!! 컥. 인간도 존나 잘나서 이렇게 살아남은 것이 아니고 그냥 재수가 좋고 몇몇 운에 의해 그냥 이렇게 되는 것 뿐 아니었음? 삼숑이 한쿡을 지배하는 방법을 아는데, 꼴랑 그거밖에 못하는 거야? 박정희도 전두환도? 꼴랑 그렇게 짧게? ㅋㅋㅋㅋㅋ 걔들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 얼마나 많은 돈과 사람을 쓰는지 아냐고. 지금 이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짓을 하고 있는 줄 아냐고. 걔들은 절대 게으르지 않아. 얼마나 바쁘고 얼마나 정신없이 발발대며 얼마나 흉측하게 애쓰고 있는 줄 아냐고. (물론 같은 일을 했을 때 가난뱅이보다 부자가 더 쉬운 건 나도 안다. 안다고.) 난 그동안 몰랐는데, 그래서 세상에 음모론이 있는거구나 싶었다.
아악, 이럴 수가. 내가 인간들을 이해를 못한 건 당연한 거였어 ㅠㅠㅠㅠㅠㅠ 씨바 ㅠㅠㅠㅠㅠㅠ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인가=_=;;
2. 그건 그렇고, 정말 오랜만에 아이돌 공연 동영상을 봤는데 그게 엑소.
느낀 점 두개. 하나는 역시 전문댄서가 아닌 사람이 추는 군무로는 세계 최고인 것 같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잘해. ㄷㄷㄷ 다른 하나는, 비쩍 골은 10대 아가들이 교복스타일의 옷을 입고, '내 여친한테 접근하지뫄. 꺄옹'을 하는데 웃겨 죽는 줄 알았다. 나는 더블 빠질 할 때도 애들이 멋있는 척 할 때마다 웃겨 죽는 줄 알았어=ㅠ= 솜털이 바짝 선 애들이 ㅋㅋㅋ 순식간에 조증 온다. 인간따위 이해 못하면 어때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