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들을 법으로만 다스리면, 요행히 법망을 빠져나가려고 하고 부끄러움을 모른다.
공자 할할할할할할배 말씀.
2. 교육방송 학교의 교백 10부작을 보면서 몇번을 울었는지=_= 토요일 밤에 재방송하는 거 몰아보는데, 이거 재방송 기간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토요일에 운 것 같다. 무도 보고 웃고 다큐 보고 울고.
이제 십대에게 말해줄 때가 되지 않았나? 부모님과 선생님도 모른다. 아이들이 자기 인생밖에 모르듯이 어른도 자기가 산 인생 밖에 모른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의 대부분은 부모님 대부분 겪어보지 않은 일이다. 그 사람들도 모른다. 무엇보다 그 사람들은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 그 사람들이 자기 아이와 학생을 사랑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사람들이 사랑하는 방법을 알 가능성은 (지금의 상황으로 봤을 때) 그다지 크지 않다. 현재 상황은 사랑한다며 학대를 하는 꼴. 사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도 아니고 대부분 자기만족을 위해 그런 짓들을 하는 거지.
3. 공부를 왜 하냐면 대학 가려고 하는 게 아니고요. 취직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고요. 행복하게 살려고 하는 거에염. 덧붙여 행복하게 살려고 대학엘 가서 공부 더 하고, 배 고프면 불행하니까 안 굶으려고 취직하는 거에요. 지금 세상은 개념이 거꾸로 됐슈.
현실에서 하나 쓸데없어 보이는 수학이나 과학, 예술 같은 걸 왜 배우겠음요. 모든 학문은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가 됨다. 각 학문의 언어가 다를 뿐이에요. 세상을 이해하고 나를 이해하면 사람이 현명해지고 현명해지면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수가 있어염. 적어도 자기가 왜 자살하는지도 모르고 자살하는 일은 없져. 알겠어요? 공부는 대학 가려고 혹은 취직하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공부의 목표가 그게 아니라는 검미다. 그런 건 공부하면 딸려 올 수도 있는 거져.
4. 입만 벌리면 합법이니 불법이니 옳네 그르네 하지만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몰라요.
5. 아무래도 페스티벌에서 일하다보니 일년에 많게는 백명 이상의 사람들과 일하게 되는데, 일 잘하고 못 하고는 가방끈과 상관없이 그 사람이 얼마나 근대화 되어있느냐에 따라 다르더라고.
6. 이제 슬슬 일을 하려고 한다. (돈이 필요해서)
우리나라는 번역을 할 때 직역을 선호한다. 뭔가 필요하다면 역주를 달지 글 자체는 최대한 원문을 살리는 식이다.
뭐... 그래서 우리나라 번역서의 글 상태가 그렇게 그지같은 거져=ㅠ= 어쩔 수가 없어. 영어문장 그냥 한국어 단어를 끼워놓은 것 뿐이니까. 왜 대상도 다르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데 이런 짓을 해야하느냐면 서구 문명이 들어왔을 때 '서구 문명= 우리것보다 좋은 것.'이라는 사고를 하다보니 최대한 손대지 않고 무조건 그대로 옮기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그게 이젠 출판문화가 된 것이다.
반면 (다른 문화를 자기 밑으로 깔아보는) 미국의 경우엔 모든 책을 자기네 식으로 번역을 한다. 오죽하면 영국책(그것도 해리포터같은 책)조차도 자기식 영어로 바꿔서 낼까. 미국식 출판문화가 좋다는 건 아니다. 거기도 너무 갔어. 근데 우리도 너무 갔어. 비굴한 쪽으로 너무 갔어. 뭐... 돈 주니까 하라는대로 하긴 하겠지만 말입니다.
6-1. 일할 때는 전화보다는 이메일이 좋다. 인간들이 자기가 한말을 기억을 못해. 나도 마찬가지지만 어쨌든 기록을 해놔야 일이 확실하게 되니까. 편집자가 몇자 적는 걸 귀찮아 하면 어쩌겠다는 건지. 느려터졌지만 뭐든 문서화하는 유럽식 일처리 방식이 좋은 점이 있긴 있다.
7. 하는 일도 없이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