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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블 막냉이 김형준을 소개함미다

아직도 기자들은 (방송도) 김현중과 김형준을 헛갈린다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종종 김형중이라는 제 3의 인물도 만들어 낸다지.
감기 걸리서 눈물에 콧물에 정신없고, 눈은 감기고, 앞도 잘 안 보이지만, 일하기는 싫으므로 오늘도 블록질.
배경음악은 오지 오스본의 goodbye to romance. 오늘은 왜인지 오스본스가 보고 싶군하. 확실히 외쿡-특히 영미쪽 서양가슈를 좋아하다보면 아이돌 빠질을 아기자기한게 귀엽다. 그 옛날(?!!) 투팍하고 노터리어스 비아이지(혹은 그냥 비기)랑 박터지게 싸울 때는 (미디어가) 이스턴힙합이니 웨스터힙합이니 편갈라서 꼴값하다 결국 투팍이 총맞아 죽었... 내가 기억으로는 비기도 그렇게(사고 혹은 살해) 죽었는데 다른 말도 있음. 만날 방탄조끼 입고 다니고 그랬다긔. 이 동네는 팬덤도 지랄 맞아서 투팍을 투팩이라고 하면 지랄이고, 비기를 풀 네임으로 부르면 앵앵댄다. 하여간 겉멋들은=_= 하여간 진짜 둘다 엄청난 래퍼였는데 주변에서 아주 쌩지랄이었다.


1. 이렇게 생겨서 죄송합니다. 고생을 해서 얼굴이 이렇게 됐어요.
아무래도 호불호가 생기는 외모 때문인지 한쪽에선 인형이니 어쩌니 하는데 또 한쪽에서는 이상하게 생겼네 느끼하게 생겼네 하는 의견이 많은 SS501의 막내 김형준. 난 이런 얼굴을 좋아하기 때문에 김현중 때문에 빠 됐지만 생긴건 김형준이 더 좋아라고 했을 때 **빠가 '걔 웃기게 생겼어 ㅋㅋㅋㅋㅋㅋㅋ'라고 했었다. 어디서 주워듣기로는 초딩팬이 형준이한테 '오빠 너무 못생겼어요. 그래도 오빠랑 결혼할래요'라는 말을 했고 형준이도 싸인해 주면서 '어, 나도 내가 못 생긴거 알아'라고 했다던데, 이것 역시 월드루져클럽의 한국지사 회장님의 심기를 매우 불편하게 하는 말이었다. 또 그런 말이 들려오면 진짜 고생한 얼굴로 만들어 주겠어...

그냥 갠적인 취향. 이마 넓직하고 눈매가 시원시원한 사람을 좋아한다. 김형준, 신애, 아만다 시프리드(영화 맘마미아, 소피), 브랜던 라우스, 다니엘 헤니. 참고로 서울에서 내 룸메이트도 약간 이런 얼굴. 잇힝...좋았져. 여하튼 잘생겼든, 느끼하게 생겼든, 사마귀 형이든 가리지 않고 이마와 눈매의 그 시원시원한 느낌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기에 웃을 때 눈이 반달이 되면 환장한다. 그리고 형준이가 딱 그렇게 웃는다. 물론 얘는 진짜 기분 좋아서 웃을 때는 안면붕괴라고 할 정도로 온 얼굴근육을 다 움직여서 웃기 때문에 예쁘진 않지만, 보고 있음 기분은 좋아진다. 귀여워-ㅠ-

요즘은 박정민이도 회춘하고 있고, 규종이도 무지하게 이뻐지고 있지만 본판이 나쁘지 않은 이 두 사람을 발리게 만든, 대놓고 꽃미남 그룹의 원동력이 아마 김현중, 김형준이 아니었나 싶다. 확실한 이목구비에 과하게 하얀피부. 프랑스 인형이라는 별명은 이거 때문인 것 같다. 화장하면 얼굴은 노란색, 목은 흰색. 방송할 때 일부러 톤다운 시켜서 화장을 하...흠. 근데 우리나라 사람들 왤케 흰피부를 좋아하냐. 백인이 좋아서 그런가=_=;;; 백인은 실제로 하얀게 아니라 붉거나 푸르다. 핏줄이 보여서. 참고로 동생 김기범이랑 둘이 판박이다 ㄷㄷ
어쨌든 김형준도 남자병이 있어서 여장하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고(그러나 본인이 이쁘다는 건 알고 있음. 아마 그래서 더 싫어하는 듯. 아니, 무엇보다 여장했을 때보다 평소 모습이 더 예쁘다. 여장하면 웃기던데), 한때 근육을 키워서 팔뚝을 얼굴만하게 (혹은 허리 두께 만하게. 허리가 얇다.) 만들어서 누나들을 패닉에 몰아넣었지만 지금은 다시 근육을 뺀 상태. 그나마도 본인은 별로 달갑지가 않았는지 '언제 또 운동해서 근육 키울지 모르니까 긴장해'라고 했었다. 힘들게 근육 키웠는데 원성 들어서 근육 뺀 게 영 아쉬웠던 모양. (그럼 정민이처럼 꿋꿋하등가...정민이가 누나들이 뭐란다고 부츠랑 모자 버리디. 구름티 분실은 좀 의심이 가긴 하지만.)


2. 형준이 잡아 줄 사람이 없어서 걱정.
얼마 전에 현중이가 형준이하고 영생이한테 방송에서 한 말. 리더 형이 성격 때문에 리더이듯, 형준이도 성격 때문에 막내다.
얘는 진짜 천연 바보. 뇌 속에 두가지 생각 밖에 없는 듯. 하나는 가수, 또 하나는 현재의 감정(=본인). 지식도 없지만 편견도 없다. 오죽하면 팬들이 지어준 별명중이 하나가 완찌(완전 찌질) 혹은 찌(찌질). 물론 애정을 담아서지만.
어쨌든 얘는 진짜야. 진짜라고. 엉엉엉. 내가 이런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는데ㅠㅠ 내 처음으로 연애감정 가졌던 사람이 형준이의 천연 바보와 규종이의 대책없이 착함을 막 섞어놓은, 그런데도 얼굴은 잘생기고 몸매도 잘 빠진 인간(-_-)이었는데 세상에 이런 인간이 또 있을 줄이야 ㅠㅠ 그러고 보니 걔도 87년 생이네. 87년도에 지구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 ㅠㅠㅠ 외계인이 물에 약 탔나 ㅠㅠㅠ 때때로 진짜 인형처럼 보일 때가 있는데, 멍때리는 것이 아닌 어딘갈 가만히 바라보는데 그 눈동자에 아무 것도 안 담겨 있을 때가 있다. 완전 무기질. 나 지금 아무 생각없음. 하는 것 같은 눈알 ㄷㄷ

현재의 감정에 충실하고 그 감정이 얼굴에 다 드러난다. 잘 웃고 잘 울고. 멤버들하고 까불고 노는 게 끼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모양인데, 아무 때나 누구에게나 애교부리고 스킨쉽하는 거 좋아하는 거는 실제 성격임. 알고보면 더블 호모 떡밥의 근원이 얜데, 그게 원래 일부러 그랬다기 보다는 이 스킨쉽 좋아하는 성격 때문임. 데뷔 초기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다 큰 남자애가 울면서 '엄마와 할모니'를 찾으며 앵기고 뽑호하는 모습을 보고 움찔한 팬들이 많은데, 지금은 멤버, 팬, 기획사 직원 모두에게서 '우리 애기'로 통하며 그저 귀여움을 받고 있다. 그 데뷔 초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현중이한테 뽀뽀받는 미션(...)이 성공했을 때 형준이, 진짜 좋아한다. ...진짜 즐거워보여... 그래도 그 때는 형아보다 덩치가 작기나 했지. 지금은 형아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좋아졌는데도 여전히 울 때는 주먹 쥔 손으로 얼굴 가리고 형아 어깨에 들러붙거나 멤버들한테 앵긴다. 그러니 만날 팬들이 '우쭈쭈쭈, 우리 쭈니 그랬어요?' 이러지. 근데 그 애기가 생긴 것 때문에 호빠 분위기는 제일 잘 나는 이런 현실. 어쨌든 형준이는 귀여워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싶다는 팬들이 많다.

형준이가 요즘 '즈 남자에요' 타령하는 것도 결국, 제일 안 남자 같아서 그런 거다. 예쁜 여자 좋아하고, 우왕우왕~ 시끄럽고 촐싹대면서 좋아하긴 하는데, 막상 '들이대'하면서 멍석 깔아주면 뒤로 내빼면서 '난 못해ㅠㅠ'하는 스타일. 애가 아무리 이쁜 여자 좋다고 하고, 밝히는 것처럼 까불어도 팬들이 마냥 귀여워만 하는 건 이런 것 때문이다. 진짜다. 형준이는 바보 아니면, 어린애 아니면, 무성일거야=ㅠ=


3. 가수 할래염.
어렸을 때 공부를 참 못했던 형준이는, 자기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아는 사람 소개로 DSP에서 오디숑을 봅미다. 숫기가 없고 어렸던 형준이는  꽝꽝 얼어서 우물쭈물하다가 쫓겨나기 직전에 '애국가'를 불러서 오디숑에서 통과, 연습생이 되었죠. 별 기획없이 5인조 남성 그룹을 만들까 말까했던 DSP에서는 형준이를 오년동안 푹푹 익힙니다. 학교하교시간에 맞춰가면 연습실에 지각, 그래서 혼나고 학교 가면 전날 연습한 것 때문에 졸려서 졸다가 혹은 공부에 관심이 없어서 멍때리다가 혼나고 대략 학창시절이 혼나고 혼나고 혼나고의 연속. 그룹은 만든댔다가 안 한댔다가, 같이 연습하던 형들은 어느 날 갑자기 안 나오고. 전화하면 '나 거기 나왔어. 오늘부터 다른 연습실에 가' 뭐 이런 식? 그래서 형준이 애교가 생계형 애교라는 말도 있다. 실제로 방송에 나가서도 눈치 좀 보는 편.
형준이에 대한 현중과 정민이의 첫 인상.
현중 : 배가 고픈가보다. 데꼬가서 밥 사줬댐. 아주 잘 먹었댐. 아, 역시 배고픈게 맞군하...
정민 : 어두운 곳에 버려진 개가 주인을 본 듯한 모습. 물론 형준이가 개. 물론 정민이가 주인.
어쨌든 이런 이유로 형준이에게 따블 멤버는 각별하기 그지 없씀. 특히 형아에 대한 애정이 참 깊었다...

어떻게 보면 좀 웃기는 이미지인데 사실 버라이어티 센스가 없다. 그저 해맑을 뿐. 형준이가 쇼프로 나와서 웃기면 그 자신의 캐릭터가 드러날 때 뿐이거나 정민이 현중이랑 붙어있을 때, 게다가 목소리는 큰데 말을 잘 못한다. 잘 못하지만 가수할래면 이런 것도 해야한다니까 한다. 그러니까 열심히 하긴 한다. 그러다 본분을 망각하고 꽃병풍만 되고 온다. 다른 사람이 웃기면 정말 즐겁게 웃고 온다=_= 웃고만 온다. 안그래도 애들이 공중파만 오면 얼어서 병풍역활만 하고 오는데, 형준인 그게 좀 심해. 나름 호기심 천국이라 뭐든 유심히 보고, 듣기도 참 열심히는 듣긴하는데 말이지.

여하튼 그렇게 별다른 끼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본인이 다른 분야에 욕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죽어라 노래 연습해야 할 팔자인 듯. 가수 계속하게 해주는 빠순이들한테도 빵끗빵끗 웃으면서 인사도 잘한다.
더블이 다 그렇지만 시원하게 내지르는게 없다. 데습히 녹음실 유리는 깨지기 쉽나? 왜 그러는지 모르겠음. 그래서 더블 노래 들으면 영 답답하다. 되든 안 되든 속 시원하게 빽빽 질렀음 하는 나의 소박한 바람. 특히 형준인 그렇게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함 해보라긔. 신세계가 열릴 수도 있으니. 엄한 기교 안 부려서 맘에 드나, 애한테 랩 좀 그만시키고(혹은 그만하고), 맞는 노래 찾길 바람. 어떤 게 본인한테 맞는지는 알아서 찾으시게.

아, 형준이가 글을 좀 쓸 줄 아는 것 같다. 포토501도 그렇고, 앨범 습훼셜 땡쓰 투도 그렇고, 유일하게 제대로 된 '문장'을 쓴 사람이 형준이임. 영생이 형아 읽는 책 같이 읽고 그러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