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홀을 봤다.
일단 내가 독고한테 미쳐있기도 하고(차승원이 아니라 독고!), 왠지 요즘에 나한테 이거 재밌다고 한 사람도 많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조국이 그렇게 멋있"다는 말을 그렇게 하길레 봤다. 근데 나는 조국이 도대체 어디가 멋있다는 건지 모르겠다능. 독고가 훨씬 멋지고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물론 조국은 어른이고, 독고는 애이긴 하지만. 아, 그리고 조국은 뭔가 억울한 표정이 종종 나오더라고. 그 얼굴을 억울한 얼굴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 억울한 표정;;; 어쨌든 차승원이 멋진 건 인정해. 내가 좋아했던 차승원은 구겨지고 더러운 추리닝 입고 건들건들하게 걷던 차승원이었지만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아주 아름다우시더라고. 호르몬도 줄줄 흘리고 다니시고. 예전엔 마초를 줄줄 흘리고 다니는 건가 했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10회 보고 알았다.
나에게 조국이 제일 멋있었던 건, 국회의원 포스터의 조국. 나도 모르게, "우왕~ 국회의원 선거 포스터가 저렇게 나오면 무조건 당선이겠구먼"했지. 사무실에 자기 사진 걸어놓은 건 웃겨 죽을 뻔 했지만, 예전에 한번 가본 구케우원 사무실에도 저렇게 대빵만하게는 아니지만 여하간에 본인 사진으로 떡칠을 해놨던 거 같으니까. 하여간에 낯뜨거운 인간들--;; 하긴 그날 당사에서 내가 들은 소리는 더 낯뜨거웠다. 눈, 코, 입이 사라질 정도로. 그러나 나는 극뽁했지! 독고처럼~.~
이 드라마를 정치적인 이유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알것같다. 착하고 예쁘고 듣기 좋은 소리를 해대니까. 나으 감상은 아주 초절정으로 나이브하도다. 정치적 발언이 낯이 뜨거워져서요. 게다가 마지막회는 아주, 아주, 너무 뭐라고 말을 하기가 힘들 정도로 부꾸롸왔슈>.< 사실 여기 나오는 로맨스용 대사도 사지가 꼬일법한데 이 드라마 정치언어가 너무 부끄러워서 로맨스는 되려 아무렇지도 않았다. 물론 내 애인님이 내가 앉는 자리에 손수건 깔아주면 내 엉덩이는 녹아버리겠지만, 모르지 또 차승원님처럼 생긴 분이 해주면 녹아버려도 앉겠소.
조국 연설 중에 좋은 게 있다고 했는데 뭔지 모르겠음. 연설문도 좋았고, 차승원이 연설도 잘했다고 들었는데... 혹시 다 잘했다는 거였나? 그나저나 조국 철새 아냐, 정당 여기저기 다니다가 출마 때는 무소속으로 나오고 당선하면 어디 들어가고, 이것저것 욕먹을 건덕지는 많았는데 쉽게 당선되는 건 역시 외모 때문인가!! 쩝, 어차피 판타지인거 왜 웨스트윙처럼 못 만드나. 로맨스는 어찌됐든 좋다고 치고, 정치언어는 좀 세련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아님 차라리 정치가 코메디 파트를 하고, 로맨스가 눈물 줄줄이덩가. 정치'판'이 웃긴 건 사실이잖유. 막판엔 하도 질질거려서 참으로 보기가 힘들었도다. 그 빅브라더도 너무 좀 그렇잖유. 말만 빅브라더고 은퇴하고 도자기 굽는 설정도 폭소를 유발했지만, 재벌한테 협박이나 당하고 잘났다 잘났다 하는데 도대체 정치하는 장면은 하나도 안 나왔슈. 그렇게 당할 거면서 큰소리는 왜 친대.
내가 재밌게 본 부분은~ 차승원 김선아 개그가 아니라, 조국이 문에 드나들 때(특히 호텔 정문)와 민주화 볼 때, 밤이나 낮이나 실내나 실외나 캐릭터의 기분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한결같은 형광등 조명이었다. 지나다니면서 슬쩍 볼 때도 참으로 형광등 조명이도다~ 동시에 그 안에서 차승원의 슈트빨이 사는 거에 감탄했는데 제대로 보니까 더 웃긴다. 조국이 문 드나들 때 웃기는 건... 난 그냥 저렇게 큰 인간 자체가 웃긴다. 예전에 발칙한 여자들에서 루키를 보면서도 진짜 많이 웃었다. 그냥 규격 외라는 생각 때문에 웃겨 ㅋㅋㅋ 나는 모가지가 약해서 저렇게 규격외 인간이랑 있으면 올려다보질 못해서 가슴만 보다가 얼굴을 기억 못하는 일이 많다. 테레비가 아니면 저렇게 큰 인간들 얼굴 못 봄.
민주화는 내 친구 중에 민주화처럼 생긴 애가 있다.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닮았음.
그나저나 김은숙 작가는 시크릿 가든 때도 그러더니 여주의 캐릭터가 없다. 조국이 신미래에 대해 "꿈이 많은 여자"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꿈이 있고 어떻게 이뤄갈 생각인지 신미래 자체로는 전혀 보여주질 않는다. 미래의 변화도 굉장히 이상하고 주로 조국에 반응하고 사랑에 목매는 것만 나오지. 그래도 시크릿 가든의 길탱자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그거야 말로 남주의 남주에 남주를 위한 드라마였으니.
하기야 내가 느끼기엔 최고의 사랑 구애정도 캐릭터가 좀 부족한 면이 있다. 10년 비호감에 일터에서도 무시당하고 연예인 동료들한테는 치이고 친구라고는 제니언니 밖에 없고 결정적으로다가 노래도 못 불러. 옥주현하고 비교하던데, 옥주현은 친구도 있고 노랜 잘 부르잖여=_= 우리 애정이는 잘하는 것도 없다고ㅠ 근데 딱히 어둡지도 않고 그렇다고 괴로워도 울어도 나는 안울어도 아니고 생계형이라고 말만하지 일에 그닥 열심히로 보이는 것도 아니고, 착한 것도 좀 어설프게 착해. 로코물 여주답게 눈치도 없다. 관계에선 주로 반응하는 역활이고 자기가 만들어내는 사건이 없으니 극초반에 민폐 끼친거 빼고는 뭐. 분명히 독고의 외모에 홀랑 반한건데 그거에 대해서도 그닥 보여주지도 않는다. 독고가 구애정 좋아하는 이유와 단계는 보이는데 오히려 구애정이 독고를 언제부터, 왜 좋아하는지를 모르겠다고=_= 작가 언니들, 여자 캐릭터에 신경 좀 써줘. 그러니까 여자들이 구애정이 아니라 독고한테 감정이입을 하잔여. 하긴 시티홀보다는 나은 게 조국은 진짜 신미래를 언제부터,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두 사람이 연기를 잘하니 그게 다 커버가 됐지. 쩝.
그래도 보통 슬쩍 봐서 내 취향 아니면 절대 그 드라마 안 보는데, "차승원 슈트빨 죽인다"는 말에 시티홀을 다 본 내가 진짜 승리자인 듯. 저에겐 그저 독고가 짱이네연. 아직은 차승원 짱이 아니라는데 의의를 둔다.
덧.
지금 비엔나임. 공기 더러운 건 아직 모르겠는데, 집구석이 더럽게 더러워서 목구멍에 벌써 먼지가 낀다;; 오기 전에 3일을 잠을 못 자서 계속 쳐 자다가 잠깐 깨서 먼지 때문에 기침하면서 하는 짓이 드마라 잡담.
아놔, 비엔나 은근 시끄럽네=_=
일단 내가 독고한테 미쳐있기도 하고(차승원이 아니라 독고!), 왠지 요즘에 나한테 이거 재밌다고 한 사람도 많고, 또한 많은 사람들이 "조국이 그렇게 멋있"다는 말을 그렇게 하길레 봤다. 근데 나는 조국이 도대체 어디가 멋있다는 건지 모르겠다능. 독고가 훨씬 멋지고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물론 조국은 어른이고, 독고는 애이긴 하지만. 아, 그리고 조국은 뭔가 억울한 표정이 종종 나오더라고. 그 얼굴을 억울한 얼굴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 억울한 표정;;; 어쨌든 차승원이 멋진 건 인정해. 내가 좋아했던 차승원은 구겨지고 더러운 추리닝 입고 건들건들하게 걷던 차승원이었지만 요즘 많이 느끼고 있다. 아주 아름다우시더라고. 호르몬도 줄줄 흘리고 다니시고. 예전엔 마초를 줄줄 흘리고 다니는 건가 했지만, 그게 아니라는 걸 10회 보고 알았다.
나에게 조국이 제일 멋있었던 건, 국회의원 포스터의 조국. 나도 모르게, "우왕~ 국회의원 선거 포스터가 저렇게 나오면 무조건 당선이겠구먼"했지. 사무실에 자기 사진 걸어놓은 건 웃겨 죽을 뻔 했지만, 예전에 한번 가본 구케우원 사무실에도 저렇게 대빵만하게는 아니지만 여하간에 본인 사진으로 떡칠을 해놨던 거 같으니까. 하여간에 낯뜨거운 인간들--;; 하긴 그날 당사에서 내가 들은 소리는 더 낯뜨거웠다. 눈, 코, 입이 사라질 정도로. 그러나 나는 극뽁했지! 독고처럼~.~
이 드라마를 정치적인 이유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알것같다. 착하고 예쁘고 듣기 좋은 소리를 해대니까. 나으 감상은 아주 초절정으로 나이브하도다. 정치적 발언이 낯이 뜨거워져서요. 게다가 마지막회는 아주, 아주, 너무 뭐라고 말을 하기가 힘들 정도로 부꾸롸왔슈>.< 사실 여기 나오는 로맨스용 대사도 사지가 꼬일법한데 이 드라마 정치언어가 너무 부끄러워서 로맨스는 되려 아무렇지도 않았다. 물론 내 애인님이 내가 앉는 자리에 손수건 깔아주면 내 엉덩이는 녹아버리겠지만, 모르지 또 차승원님처럼 생긴 분이 해주면 녹아버려도 앉겠소.
조국 연설 중에 좋은 게 있다고 했는데 뭔지 모르겠음. 연설문도 좋았고, 차승원이 연설도 잘했다고 들었는데... 혹시 다 잘했다는 거였나? 그나저나 조국 철새 아냐, 정당 여기저기 다니다가 출마 때는 무소속으로 나오고 당선하면 어디 들어가고, 이것저것 욕먹을 건덕지는 많았는데 쉽게 당선되는 건 역시 외모 때문인가!! 쩝, 어차피 판타지인거 왜 웨스트윙처럼 못 만드나. 로맨스는 어찌됐든 좋다고 치고, 정치언어는 좀 세련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아님 차라리 정치가 코메디 파트를 하고, 로맨스가 눈물 줄줄이덩가. 정치'판'이 웃긴 건 사실이잖유. 막판엔 하도 질질거려서 참으로 보기가 힘들었도다. 그 빅브라더도 너무 좀 그렇잖유. 말만 빅브라더고 은퇴하고 도자기 굽는 설정도 폭소를 유발했지만, 재벌한테 협박이나 당하고 잘났다 잘났다 하는데 도대체 정치하는 장면은 하나도 안 나왔슈. 그렇게 당할 거면서 큰소리는 왜 친대.
내가 재밌게 본 부분은~ 차승원 김선아 개그가 아니라, 조국이 문에 드나들 때(특히 호텔 정문)와 민주화 볼 때, 밤이나 낮이나 실내나 실외나 캐릭터의 기분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한결같은 형광등 조명이었다. 지나다니면서 슬쩍 볼 때도 참으로 형광등 조명이도다~ 동시에 그 안에서 차승원의 슈트빨이 사는 거에 감탄했는데 제대로 보니까 더 웃긴다. 조국이 문 드나들 때 웃기는 건... 난 그냥 저렇게 큰 인간 자체가 웃긴다. 예전에 발칙한 여자들에서 루키를 보면서도 진짜 많이 웃었다. 그냥 규격 외라는 생각 때문에 웃겨 ㅋㅋㅋ 나는 모가지가 약해서 저렇게 규격외 인간이랑 있으면 올려다보질 못해서 가슴만 보다가 얼굴을 기억 못하는 일이 많다. 테레비가 아니면 저렇게 큰 인간들 얼굴 못 봄.
민주화는 내 친구 중에 민주화처럼 생긴 애가 있다. 분위기가 굉장히 많이 닮았음.
그나저나 김은숙 작가는 시크릿 가든 때도 그러더니 여주의 캐릭터가 없다. 조국이 신미래에 대해 "꿈이 많은 여자"라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꿈이 있고 어떻게 이뤄갈 생각인지 신미래 자체로는 전혀 보여주질 않는다. 미래의 변화도 굉장히 이상하고 주로 조국에 반응하고 사랑에 목매는 것만 나오지. 그래도 시크릿 가든의 길탱자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그거야 말로 남주의 남주에 남주를 위한 드라마였으니.
하기야 내가 느끼기엔 최고의 사랑 구애정도 캐릭터가 좀 부족한 면이 있다. 10년 비호감에 일터에서도 무시당하고 연예인 동료들한테는 치이고 친구라고는 제니언니 밖에 없고 결정적으로다가 노래도 못 불러. 옥주현하고 비교하던데, 옥주현은 친구도 있고 노랜 잘 부르잖여=_= 우리 애정이는 잘하는 것도 없다고ㅠ 근데 딱히 어둡지도 않고 그렇다고 괴로워도 울어도 나는 안울어도 아니고 생계형이라고 말만하지 일에 그닥 열심히로 보이는 것도 아니고, 착한 것도 좀 어설프게 착해. 로코물 여주답게 눈치도 없다. 관계에선 주로 반응하는 역활이고 자기가 만들어내는 사건이 없으니 극초반에 민폐 끼친거 빼고는 뭐. 분명히 독고의 외모에 홀랑 반한건데 그거에 대해서도 그닥 보여주지도 않는다. 독고가 구애정 좋아하는 이유와 단계는 보이는데 오히려 구애정이 독고를 언제부터, 왜 좋아하는지를 모르겠다고=_= 작가 언니들, 여자 캐릭터에 신경 좀 써줘. 그러니까 여자들이 구애정이 아니라 독고한테 감정이입을 하잔여. 하긴 시티홀보다는 나은 게 조국은 진짜 신미래를 언제부터, 왜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두 사람이 연기를 잘하니 그게 다 커버가 됐지. 쩝.
그래도 보통 슬쩍 봐서 내 취향 아니면 절대 그 드라마 안 보는데, "차승원 슈트빨 죽인다"는 말에 시티홀을 다 본 내가 진짜 승리자인 듯. 저에겐 그저 독고가 짱이네연. 아직은 차승원 짱이 아니라는데 의의를 둔다.
덧.
지금 비엔나임. 공기 더러운 건 아직 모르겠는데, 집구석이 더럽게 더러워서 목구멍에 벌써 먼지가 낀다;; 오기 전에 3일을 잠을 못 자서 계속 쳐 자다가 잠깐 깨서 먼지 때문에 기침하면서 하는 짓이 드마라 잡담.
아놔, 비엔나 은근 시끄럽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