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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제 버릇 개 못 준다 2

학원을 그만두니 왠지 공돈이 생기는 것 같다.
공돈이 생기면 쓰고 싶다.
리브로에서 행사를 한다.
지른다.
지난 달 말에 H2 전집과 이런 저런 책을 산 걸 잊고 지른다.
이번 달 초에 카드 결제 분기점이 지나자 마자 또 지른 걸 잊는다.
지르고 지르고 지르고.
다행인건 아무리 질러봐야 한달에 쓰는 돈은 정해져 있다는 걸...까?
동네 고아원에 백과사전을 보낼 거라 자리도 많이 남아, 우하하하하하.


영화제 한군데 더 일할까 고민 중이다.
그냥 그 영화제 한번 해보고 싶어서. 돈은 안될게 뻔하고. 올해는 어째 내내 이러네...


덧. 인생은 아름다워 성당에서 언약식 촬영하는 것도 못하게 했다고.
나 신부한테 성추행 당한적 있다. 난 마지막 순간까지 설마 신부가 그럴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해서 완젼 정신 놓고 있다가 진짜 어이없었다능=_= 내가 고자라고 다른 사람도 고자일리가 없잖여. 씨불.
성추행 당하고 무신론자인지 비신론자인지 하여간 이 몸께서 이유없이 존나 공포에 떨면서 결국 우울증의 바닥을 치기도 했다. 내 주변에선 너무 유명한 얘기라(솔직히 웃기기도 하고. 내 평생 만난 신부가 두명인데 그 중 하나한테 성추행 당했다는게, 진짜 이 몸은 재수가 없으려면 이렇게 없을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산 증인이다.) 친구들하고 이 놈을 신고를 하네 마네 어쩌네 이야기를 하다가, 이 몸이 우울증이 너무 심해져서 맛이 가있는 상태였고, 제 정신 차리고 나니 그 새끼가 그걸로 안 먹고 살면 또 뭘로 먹고 사나 싶기도 하고, 더 생각해보니 걔가 짤릴 것 같지도 않아서 관뒀다.
생각해보면, 아주 종교인답게 성추행을 하시더군. 난 인간들의 자기 정당화의 끝을 봤다고도 할 수 있지 ㅋㅋㅋ
아, 왠지 촬영을 보고 있던 신부가 뭔가 이건 아니다라고 해서 촬영을 중단했다고 하니 갑자기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