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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인간은 사랑을 왜 할까?

오늘 스터디 중에 나온 말.
나의 생각은.
'(거의 오로지) 섹스 때문에.'
여기에도 부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물론 섹스는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절대적이지는 않다-라는 의견.
나는 섹스는 절대적으로 사랑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아주 작은 예외는 있다-라는 쪽.
당신이 이성애자라면 이성과 섹스를 하기(혹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동성애자라면 동성과 섹스를 하기(혹은 할 수 있기) 때문이고.
당신이 양성애자라면 양쪽 성과 섹스를 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무성애자라면 어느 쪽과도 섹스를 하지 않기(혹은 하기 싫기) 때문이다.
그 인간 자체를 좋아하기 이전에 관계에 이미 섹스가 들어가 있다. 그 인간 자체, 인성 어쩌고 이전에 그 몸뚱이를 좋아하는 거라고.
여기에 약간의 예외라면 '사랑은 하고 있는데 플라토닉한 관계'를 유지하는 커플? 물론 그게 진짜 사랑이라는 게 아니라 어쨌든 섹스가 배제 된 채로 일정기간 유지되는 관계라는 점에서 예외적이라는 것이다.

오늘 스터디한 책은 '현대사회의 성, 사랑, 에로티시즘'으로 앤서니 기든스가 저자다.
이 책이 인터넷교보에서는 19금이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참, 어이가 없어서. 더할 나위없이 건전한 책이건만-_-;;
도대체 전혀 섹슈얼하지 않은 연극을 단지 노출이 좀 있다는 이유로 거의 그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며 보자고 하니. 웃지요.
난 푸코가 맞다고 본다. 우리는 억압 당하고 있지만, 스스로가 억압하고 있기도 하다. 가해자이자 피해자.
사랑은 고깃덩이의 지배를 받고, 타고난 성격은 유전자 때문이며, 말하는 것은 대부분은 스스로의 생각이 아니라 남이 떠드는 말을 주워섬길 뿐이지. 그러면서 남보고 잘하네 못하네 억압하고, 다시 자기를 억압한다. 자유가 어쩌네 저쩌네 하지만, 그게 뭔지를 몰라.
.......
말하면 다 욕이네=_= 점점 더 인간과 인간사회에 적대적이 되어 가는 것...일까?


덧.
이렇게 섹스가 잔뜩 들어간 글을 쓰면 '섹스'라는 검색어로 들어오는 인간들이 꼭 있다.
검색을 했을 때 분명 앞 뒤 말이 보일텐데, 일단 내 블로그의 방명자 숫자를 늘려주시려고 시간을 버리는 아그들아.
식고 자라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