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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몇가지.

1. 뷰티풀 선데이를 본 내 친구는 '매우 동인녀 감성'은 느꼈으나 '사랑해서 안했어'는 못 느꼈댐.
HIV는 전문용어라 사람들이 당연히 모를 거라고 말해줌. 그럼 AIDS는 생활용어인가...하는 의문은 밀어넣어 둠.

2. 나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노래가 제일 불만이었으나, 다른 사람들은 노래(보컬포함)가 제일 좋고 그 외에 것이 거의 맘에 안 들었다는 식. 나에게 뮤지컬 모차르트는 그냥 찌질이였으나, 남들이 보기엔 기운 넘치는 청년.

3. 탐도의 박규 밥 먹는 이야기를 떠들고 싶은데 DVD에만 있는 내용이라 이야기 할 사람이 없잖아!!

4. 나으 조선사 선생뉨께서 처음으로 대중서를 냈다. 심장이 벌떡벌떡 뛰시는 모양. 학술서와는 기분이 다른 모양이여...그리고 선생뉨께는 다행이도 대부분의 일간지에서 서평이 나왔고, 실제로 빠른 속도로 분야 순위권에 진입했다. (조선일보에 서평 나왔으면 뭐, 인문서로는 어느정도 팔리긴 할 것이다. 이분 성향은 조선일보와는 완젼 동떨어져있지만, 조선일보가 88만원세대를 밀어줬던 이유를 아는 것처럼 대충 왜 서평을 올려줬는지 알것같다. 물론 이번엔 책을 밀어주는 정도는 아니겠지만.)
그건 그렇고 어느 인터넷 서점 서평에 보니까 '조선에 대한 과도한 예찬'이라고.
이건 또 뭔 헛소리...냐는 건 둘째치고, 하면 안되? 조선에 대해 예찬하면 안되? 자국 역사에 대한 어떠한 시선이 비판의 건수가 되는 게 싫다. 미쿡이 역사 만드는 건 역겨워서 어떻게 볼꼬? 자본주의 예찬은?

5. 종종가는 커뮤니티의 글에 달린 댓글.
'한국의 궁, 크기면에서는 중국의 그것보다 못하고, 연륜은 이집트의 그것보다 어리며, 아름다움에서는 일본의 그것보다 부족한것 같아요.'
나 좀 웃자=_= 내가 여기 글을 쓸 수 있었다면 폭풍지랄을 해댔겠지만...=_= 그냥 웃자. (고 해놓고, 일기장에 주절주절. 난 뒤끝있는 여자니꽈.) 이런 애들은 문화를 대할 때의 태도는 현검찰보다 못하고, 논리력은 현한쿡대통령보다 딸리고, 교양없음은 현문화부장관 싸닥션를 치고도 남을 정도로구나. 하지만 이걸 창피한 줄도 모르고 올리는 그 비위와 용감함과 무식은 하늘을 찌르니. 어쨌든 장점은 있네. 그래, 비판은 이런식으로 하는 거지? 논리적인 비판 아니겠어? 그렇지? 조선일보가 88만원세대 밀어준 이유? 간단하지. 저 논리로 노무현을 가루가 되게 깠기 때문이다.

6. '아직 50년 밖에 안 됐으니까 더 기다리면 나아지겠지.'
생각해보면 나부터도 현체재 이외에는 그닥 생각을 안했던 거지. 아예 이걸 부정하고 다른게 생길 거라는 생각을 못 했던 거야.
언젠가 나아진다? 나아지지 않고 고꾸라져서 망하고 다른 체제가 설지도 모르는 거다. 역사적으로 100년 넘게 살아남은 국가는 비율적으로 높지 않았다. 한반도 역사에선 국가가 한번 만들어지면 500년 700년씩 했지만, 우리에게도 중간에 혼란기가 있었다. 대한민국. 어디까지 가나 함 보자고. 지금이 혼란기인지 만들어가고 있는건지는 모르겠지만.

7. 글쎄,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난 어떤 체제에 사느냐하는 건 그닥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왕국이든 민주주의국가든 나는 '적당한 자유'를 즐기며 살수있음 아무래도 좋은데, 현재도 그닥 자유롭진 않다고. 어차피 완전한 자유란 거 자체가 개념이라 존재하지도 않고, 완전한 자유란 건 그닥 바라지도 않아. 내가 무슨 고삐리도 아니고. 지금이 과거보다 자유롭다는 건 착각이고, 현재 계급이 없다는 건 판타지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함으로 해서 더 최악이 된다. 계급이 없다고 생각하니 없애야 할 계급도 없다고 생각할 거 아냐.
은하영웅전설의 부패한 민주주의냐 건강한 신흥 왕권이냐 하는 건 사실 생각할 필요도 없다. 어느 권력이나 부패하기 마련이라지만, 민주주의 국가엔 권력이 없어서?
누가 말하기로는 한국이 직접 민주주의를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고 하던데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별 생각이 없으면 어찌 됨미? 재개발한다고 좋다고 지금 대통령 만들어준 사람이 누구야. 그러고선 쫓겨나서 꼭 사람 마음 불편하게 만들고 귀찮게 만들어요. 아, 난 진짜 이런 것들이 싫어. 
재개발하니. 도서관에 걸어가는 한시간동안의 거리. 어느 곳에는 '재개발 환영' 어느 곳에는 '재개발 반대'라고 써있다. 재밌는 건 재개발 반대에 '내 재산 지키기' 위원회인지 뭐시긴지 하는게 있더라고. 내 재산 지키기라...이름의 뉘양스가 재개발 찬성하는 쪽인 게 재밌다.
흐음... 온전한 지방분권+직접민주주의가 된다면 좀 적성에 맞으려나? 근데 우리나라는 아직 역사적으로 지방분권의 경험이 없다.

8. 김비서에서 방송한 다큐멘터리 유교를 샀다. 잘 됐다는 이야기도 들었고(아니면 어쩌지 ㄷㄷㄷ) 유교 공부도 하고 있으니까.
er도 샀고, 음반도 몇장 샀다. 아직도 이소라 콘서트, 에쿠스엘 갈까 말까 고민 중.
백수지만 폭풍소비. 내 기분에선 폭풍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