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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피곤해

정신의학자이자 철학자인 Rollo May는 생활의 포기로부터 폭력행위에 이르기까지 그 심각성에 따라 무관심의 유형을 구분했다.
1. 자신이 입은 정신적 손상을 치유하고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시간을 갖고자 현실세계에서 물러나는 무관심.
2. 무력감으로 인한 무관심 : 정부나 시스템의 절대적 권력에 대해 느끼는 무력감으로 인한 무관심.
3. 비관과 절망의 무관심 : 극도의 비관과 절망 상태로 유발되는 무관심.
4. 마비와 무감각의 상태.
'마비와 무감각의 상태에 달한 인간은 단지 침체상태일 뿐 아니라 유폐된 잠재력은 병적인 상태가 되어 절망에 빠지고 마침내 파괴적 행동으로 바뀐다. 그것이 고조되어 뚜렷한 대상이 없이도 무모한 공격과 폭력을 일삼게 된다.' 그리고 이 상태의 사람은 오래 버티지 못한다.

내가 느끼기에 한국은 1/3은 2번, 1/3은 3번, 나머지 1/3은 4번인 것 같다.
억압 된 인간은 자신의 존재감을 자기보다 약한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찾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평소에 얼마나 아무 생각없이 말하는지, 자기보다 약자인 사람에게 얼마나 함부로 하는지 인지하고 못하고 산다. 요즘 사람들은 돈 버느라 너무 바빠서 자기 자신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고 사는지를 생각하질 않나벼.

사회적 기반, 문화가 흔들릴 때 사람은 더 흔들리고 붕괴한다. 네가 알고있는 너 자신의 행동과 사고는 결국 사회와 문화의 투형이다.
개개인이 등신인 건 사회문화가 튼튼할 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회문화가 튼튼하지 않을 때는 멀쩡한 사람도 등신을 되지.
여러가지 범죄들, 정치상황, 사회상황. 사람들의 반응.
답답하고 짜증나고 피곤하다. 지긋지긋해.


흥분하면 억제를 못할 것 같아서 말을 아꼈지만, 이 말은 진짜 해야겠다.
술에 취해서 정상참작? 장난해? 그럼 술 쳐먹고 운전하다 사람 받아도 정상참작이냐? 제발 너도 똑같이만 당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