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 없이 피곤하다 했더니 더위 타는 거였다. 에구, 힘들어.
1. 히어로즈
이것도 추천받아 봤다. 한1- 2주 전에 봤는데 기억이 잘 안나는 이유는 뭐지? 이런 휘발성 기억력.
미스터리 + 영웅물 + 괴수(!)물 + 찌질이 총출동 + 등등등. 비빔밥 혹은 비빔면. 세련되지 않고, 유치하면서도 캐릭터가 좀 전형적인데도 진행이 빠르고, 이야기가 계속 엎어지고 또 엎어져서 긴장감을 유지. 킬링타임용으로 아주 좋다.
남자주인공이 눈에 힘만 안 주면 훨씬 길게 썼을 거임.
2. 영화 세븐 보고 싶다. 근데 DVD도 안 팔고, 다운 받을 데도 없다. 비오고 우중충 할 때 세븐 보면 좋은데... 세븐 내놔라아아아.
찾아보니 데이비드 핀쳐가 감독했군. 이름도 기억 못하는 각본가가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감독은 생각도 못했네.
'이 거지 깽깽이 같은 세상(도시) 도대체 왜 안망하는거야'하는 듯한 배경을 만들어 낸 작가 앤드류 케빈 워커와 그에 걸맞는 영상을 만들어 낸 데이비드 핀쳐 감독 멋있어유. 굽실굽실. 이걸 맨처음 봤을 때가 고삐리 때였는데, 저 도시의 우중충함에 압도 당했던 것 같기도 하고. 역시 고삐리 때 읽었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인간을 집어삼키는 도시의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공각기동대(옛날 극장판)는 순전히 그 배경묘사와 분위기, 음악 때문에 좋아한다. 비쥬얼은 최곤데 내용은 대략 잡탕...--;;; 하긴 큐브도 배경이 무척 건축적이고 도시적이다. 그 구조물이라니... 나도 참 취향하고는.
케이블에서 천하장사 마돈나 하는 걸 뒤에 30분만 겨우 챙겨봤다. 아들이 트랜스 젠더라는 걸 알고 아들 엄마한테 가서 이야기 하고 오는 길에 지하철 역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전철 오는 소리에 움찔하는 그 아버지를 보고 순간 자살하는 줄 알고 정말 놀랐다. 전혀 그런 이야기가 아닌데, 도대체 왜 놀란 거냐. 28년을 꽉채워서 도시에서만 살았는데도 이 놈의 도시에 도통 적응을 못해요.
요즘 한국은, 요즘 서울은. 죽음이 산재해 있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 도시가 문제가 아니라 도시를 만들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문제겠지. 같이 웹진을 준비하는 친구와 '사실을 쉽게 전하기' 위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글쓰기 스킬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사람들이 원하는 건 사실일까, 판타지일까. 듣기 좋은 소리, 듣고 싶은 소리만 골라 듣는 세상인데 어떻게 어필을 해야하냐는 거지.
멍 때리는 하루하루. 할 일이 많으니까 이것저것 볼 시간도 없다. 그래도 네팔 가려면 미리미리 해놔야지. (결말은 긍정적으로...)
1. 히어로즈
이것도 추천받아 봤다. 한1- 2주 전에 봤는데 기억이 잘 안나는 이유는 뭐지? 이런 휘발성 기억력.
미스터리 + 영웅물 + 괴수(!)물 + 찌질이 총출동 + 등등등. 비빔밥 혹은 비빔면. 세련되지 않고, 유치하면서도 캐릭터가 좀 전형적인데도 진행이 빠르고, 이야기가 계속 엎어지고 또 엎어져서 긴장감을 유지. 킬링타임용으로 아주 좋다.
남자주인공이 눈에 힘만 안 주면 훨씬 길게 썼을 거임.
2. 영화 세븐 보고 싶다. 근데 DVD도 안 팔고, 다운 받을 데도 없다. 비오고 우중충 할 때 세븐 보면 좋은데... 세븐 내놔라아아아.
찾아보니 데이비드 핀쳐가 감독했군. 이름도 기억 못하는 각본가가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감독은 생각도 못했네.
'이 거지 깽깽이 같은 세상(도시) 도대체 왜 안망하는거야'하는 듯한 배경을 만들어 낸 작가 앤드류 케빈 워커와 그에 걸맞는 영상을 만들어 낸 데이비드 핀쳐 감독 멋있어유. 굽실굽실. 이걸 맨처음 봤을 때가 고삐리 때였는데, 저 도시의 우중충함에 압도 당했던 것 같기도 하고. 역시 고삐리 때 읽었던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인간을 집어삼키는 도시의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공각기동대(옛날 극장판)는 순전히 그 배경묘사와 분위기, 음악 때문에 좋아한다. 비쥬얼은 최곤데 내용은 대략 잡탕...--;;; 하긴 큐브도 배경이 무척 건축적이고 도시적이다. 그 구조물이라니... 나도 참 취향하고는.
케이블에서 천하장사 마돈나 하는 걸 뒤에 30분만 겨우 챙겨봤다. 아들이 트랜스 젠더라는 걸 알고 아들 엄마한테 가서 이야기 하고 오는 길에 지하철 역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전철 오는 소리에 움찔하는 그 아버지를 보고 순간 자살하는 줄 알고 정말 놀랐다. 전혀 그런 이야기가 아닌데, 도대체 왜 놀란 거냐. 28년을 꽉채워서 도시에서만 살았는데도 이 놈의 도시에 도통 적응을 못해요.
요즘 한국은, 요즘 서울은. 죽음이 산재해 있는데, 아무도 신경을 안 쓴다. 도시가 문제가 아니라 도시를 만들고,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문제겠지. 같이 웹진을 준비하는 친구와 '사실을 쉽게 전하기' 위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글쓰기 스킬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사람들이 원하는 건 사실일까, 판타지일까. 듣기 좋은 소리, 듣고 싶은 소리만 골라 듣는 세상인데 어떻게 어필을 해야하냐는 거지.
멍 때리는 하루하루. 할 일이 많으니까 이것저것 볼 시간도 없다. 그래도 네팔 가려면 미리미리 해놔야지. (결말은 긍정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