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뭐든 사업을 한다면, 그 사업체 이름을 life on mars로 하려는 마음이 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그냥 생각만인데 뭐.
오늘따라 땡기는 노래. 지구를 떠나고 싶냐.
아마도...
그럼, 내친 김에 더글라서 아담스가 우주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컬을 위한 가이드를 쓰며 제공한 지구를 탈출하는 방법.
1. 나사(NASA)에 전화하라. 전화번호는 (713)483-3111이다. 당신이 지금 당장 떠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하라.
2. 그 사람들이 협조하지 않으면, 백악관-(202)456-1414-에 있는 아무 친구에게나 전화해서, 나사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 좀 해달라고 하라.
3. 백악관에 친구가 하나도 없으면, 크렘린에 전화하라. 0107-095-295-9051로 전화해 국제 교환수에게 크렘린을 대달라고 하라.
그 사람들도 백악관에 친구가 없기는 마찬가지지만 (적어도 남들한테 대놓고 말할 수 있는 친구는 없다), 영향력은 좀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시도해볼 만하다.
4. 그것도 안 되면, 교황에게 전화해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물어보라. 교황의 전화번호는 011-39-6-6982다. 내가 듣기에 교황의 교환수는 절대로 잘못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5. 이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 신호를 해서 지나가는 비행접시를 정지시킨 다음, 전화 요금 청구서가 날아들기 전에 이 행성을 벗어나는게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하라. 우주선을 어떻게 세우냐고? 엄지손가락을 높이 치켜 들어서…
나에게 제일 큰 문제는, 거대 우주선 시대에도 나온다. 도망갈 수 없다. 한국을 벗어나는 건 한 방법이 되겠지. 문제해결이 아니라 문제 자체를 없애버리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도망간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아. 그래도, 한국을 벗어나도 비슷한 문제에 봉착 될 것이다. 나는 어차피 문제를 해결할 만한 힘도 능력도 돈도 권력도 없다. 하지만 그냥 적응하고 사는 건 더 아니다. 그건 아니다. 그건 아니야. 차라리 죽고 말지, 그냥 적응하고 사는 것에 얼마나 큰 함정이 있는 줄 모르나. 사실'만' 말해도 정의가 되는 세상이다. 미친세상에서 혼자 제 정신이면 되려 미친사람 취급받고는 한다. 요즘은 위아래 할 것 없이 구석구석 모두가 미쳐있는 것 같다. 나한테 아무것도 묻지마. 내 이야기나 내 생각을 들을 생각도 없으면서 왜 찔러? 나도 힘들다.
ytn, mbc 노조. 정말 싫어하는 말이지만, 힘내라. 이미 힘내고 있는 것 알지만. 그래도 힘내세요! 나도 힘을 내고 있지만, 그래도 지구를 떠나고 싶지만, 힘낼테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해보겠다. 같이 합시다. 그리고 싸움은 즐겁게. 즐겁게 하자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