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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별일 없이 산다 107



이게 모다?

이것도 모르고 며칠 전에 쪼다같이 함춘호+송창식 공연 보고 싶다고 징징댄거? ㅋㅋㅋㅋ

라인업만 보고 드러누울 뻔 ㅠㅠㅠㅠ 왤케 좋은가여 ㅠㅠㅠㅠ 그 전 여우락도 좋았지만, 올해 장난 아닌 것 같다. 

국립극장 한동안 시들했는데 이렇게 불을 지펴주나여 ㅠㅠㅠㅠ

국립극장은 사랑 ♡



덧1

어제 새벽에 삼총사하고 파리넬리 쓰려고 했는데 저거 보고 얼리버드 티켓 예매하고 좌석 다 고르느라고 뮤지컬 감상기는 패스해버렸다. 커흠. 미룬김에 좀 더 미뤄야지. 


덧2

파리넬리보다 인상깊었던 압구리역사와 그 주변. 역사 광고의 95프로가 다 성형외과 광고, 역 밖으로 나오니 한 건물에 기본 2개씩은 성형외과. 성당에 교회도 여러 개 있고... 성형수술하고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교회가서 어루만지나? 

여튼 기이한 곳이었음. 덧붙여 집에서 너무 먼 곳은 가지 말자. 뮤지컬은 좋았는데 내가 힘들다. 


덧3

공연을 갑자기 너무 많이 질렀는데 다시 제 정신으로 돌아와서 국립극장, 국립극단, 지역문화예술회관 위주로 한 달에 두 편정도만 보기로 결정. 연극을 한동안 안 봤는데 다시 볼라꼬. 그리고 국립 시립이 싸고 퀄리티가 좋다. 국립극장 여우락 회당 3만원인데, 얼리버드로 사서 난 회당 만원에 봄. 만원. 만원이라니. 저 라인업에 저 내용에 만원이라니이이이이ㅠㅠㅠㅠ 하긴 담달에 볼 백석우화는 만육천원 ㅋㅋㅋㅋㅋ 덩실덩실. 

아, 그래도 가끔은 내가 좋아하는 가수 공연도 가야쥐. 


덧4

국립극장, 지역 문화예술회관이 좋은 이유 중에 하나는 (사실 엄청난 어드밴티지인데 여튼 그나마 한국 상황에선 나름 최선의) 음향. 파리넬리 음향 난감. (여긴 일단 설계와 시설 자체가 공연장이 아님) 내가 음향 구리다고 했더니 뮤덕들은 그 정도면 뮤치고는 갠춘하다고 해서 동공지진. 삼총사는 MR을 틀고... 내가 MR을 싫어하는 건 아닌데, 그 가격에 MR이라뇨. 제작사는 기업 투자 유치에 더 노력 좀 하고, 기업도 제발 문화사업에 투자 좀 해라. 문화판에 돈이 안 돌아 짜증. 


덧5

근데 뮤지컬 보고 나서 음향 때문에 좀 짜증이 나니까, 가수 콘서트는 어찌 가나 싶다. 특히 운동장에서 하는 콘서트. 

운동장에서 하는 공연 마지막으로 간 게 프라하에서 간 메탈리카 콘서트였다. 한시간 반을 모르는 남자 어깨 위에서 올라가서 봤지. 남의 나라 공연실황 DVD에서나 보던 것을 내가 ㅋㅋㅋㅋㅋㅋㅋ 나 정말 재밌게 살긴 하는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