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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없이 산다

이소라 7집

언니가 편해졌나보다.
이젠 화내지도 않고, 지치지도 않고, 슬퍼하지도 않고 그냥 지나치나보다.
그냥 그런 거지. 그렇게 사는 거지. 체념이 아니라 받아들이나보다.
처음 들었을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편해졌구나.

두번째로 돌렸더니 마음이 아파.
나는 아직 아닌데.
가슴이 먹먹해져.

재밌게 쓸 생각이었다.
우울증, 조울증의 희망 이소라~언뉘~ 사회생활이 가능한 언뉘~ 부러워요~ 잇힝~
그렇게. 쓰려고 했단 말이야.

나는 아직도 이모양 이꼴인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은데.
언니가 저만치 먼저 간다.
좋겠다. 부럽다.
나도 편해졌으면 좋겠다.


앨범 좋아요.
곡도 좋고, 편해진 것도 부럽고 좋아요.
......
흥, 난 그래도 아직은 바람이 분다가 더 좋아.



멀쩡히 이상은 공연 보고 와서 이소라 7집 듣고 찌질대기.
그래도 해피메롱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