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별일없이 사는 이야기.
1. 오늘 베를린 숲인가 하는데를 두 시간정도 걸었다. 산책하는 '것들' 머릿수가 정말 사람 반, 개 반이더군 ㅋㅋ 애 낳아 키우는 거보다 개를 더 많이 키운다는 우스개 소리가 그냥 헛소리는 아니었던게야. 개를 종류별로 다 본 기분이다. 개 좋아. 산책도 좋아.
저녁 때는 식료품을 사러 쇼핑몰에 갔는데, 새삼스럽게 산책이 좋긴 좋은 거라는 걸 깨달았다. 산책할 때는 의식하지 않아도 뭔가 긍정적인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아무 생각을 안하고 그냥 걷는다. 그러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근데 쇼핑몰에서는 그 안에서 15분 정도 밖에 안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진짜 죽겠네'하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기분이 나쁜 게 아닌가. 왜 그런데?
어쨌든 눈깔 썩은 것도 치료해야하고, 테러당한 마음도 치유해야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처묵처묵해댄 설탕 때문에 몸이 만신창이인데 좀 돌봐야겠다. 하루 최소 2시간 산책, 이번달 다음달은 절식-단식-보식을 장기적으로 하기로 결정. 먹을 거 조절을 하고 있다. 갑자기 끊으면 아직 화가 안 풀린 상태라 무리가 올 것 같아서 적당히 줄여주고 있음. 설탕 대신 알코올로 대체한다던가 ㅋㅋ
2. 혼자 있어서 제일 좋은 점 : 생각이 훨씬 깔끔해진다. 다른 사람이랑 말을 안 섞으니까 모든 언어나 생각이 내 것으로만 채워진다. 그러니 정리가 더 잘 되고. 다른데 신경을 안 쓰니까 머리도 두세 배로 팽팽 돌아간다. 주로 덕질하는데 세 배로 돌아가서 회전율이 좀 아깝긴 하지만(정확히는 아깝다는 소릴 듣지만) 뭐 어때. 어차피 내 머리는 그러라고 있는 거니 상관없다.
덕질 때문에 독일 테레비를 더 보고 싶은데, 진짜 재미없다. 정말이지 무시무시하게 재미없다. 즉, 못 만들었다. 드라마 연출 보고 있으면 손가락이 다 오그라들어서 들러붙을 것 같음. 대본도 별로다. 어린이 프로그램은 그래도 대본이나 아이디어 좋은게 꽤 많던데 성인 프로그램은 왜 이모냥이래. 하긴 당장 테레비가 없어서 못 보는 것도 있지만... 어쨌든 난 그 나라 문화의 절반은 테레비 프로그램으로 배운다고!! 테레비 내놔, 테레비!!
쩝... 그래도, 못 알아들어서 그렇지 라디오가 꽤 좋은 것 같다. 말만 할 줄 알면 테레비 안봐도 라디오로 해결할 수 있는데 말을 못해요. 영어하고 독어하고 섞여서 이상한 말만 하고 있고=_= 그래서 이 나라 청각문화에 대해 말을 못하고 있다. 뭘 쓸래도 표본하고 인풋이 있어야 쓰지. 감만 잡은 걸로는 아무것도 못 쓰잖여.
3. 어디 사람 없는데 가서 나 먹을 것만 농사 지으면서 (아님 캐먹거나 아님 따먹거나...) 동물 한두마리 키우면서 살면 좋겠다. 내 머리통에서 피가 마른 이후로 내 꿈은 항상 이거였다. 먼지처럼 살기. 그러나 현실은... 일단 몸뚱이가 사람이고, 인간 사회에서 살다보니 인간적인 욕망-뭔가 쓸모있는 일을 해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 거지. 인생의 딜레마로다. 근데 쓸모'있는' 게 있긴 있나.
유럽 사회에 대해 새롭게 느낀 게 있다면 '너네도 모르는구나'하는 것이다. 얘들도 몰라!! 얘들도 지금 자기들이 잘하고 있는 건지 못하고 있는 건지 모른다고=ㅁ=!! 우리랑 똑같다규. 다른 점은 얘네는 자기 길 찾으려고 버둥대고(아, 미쿡 꼴보기 싫은데 미쿡 방법도 어떤 점은 괜찮은 것 같고, 이쪽 경제 사회문제도 한계에 다가가는 것 같고 죽겠구만!!), 한쿡은 보수는 미쿡 따라하겠다고 하고 진보는 유럽 따라하겠다고 하는 거지. 이런 거 뭐라고 해야하지?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는 거랑 비슷한 시츄에이숑인 것 같긴 하다.
게다가 쓸모있는 짓이라고 생각해서 어디 취직했는데 미쿡 따라할래 유럽 따라할래 이러고 있으면... 쓸데있는 일도 쓸데없어지는 거 아니냐고요. 게다가 죽도록 삽질만하고 남는게 월급 밖에 없으면 그짓을 어찌 계속한대. 난 돈도 별로 필요없는 인간이란 말이지. 아, 돈이 필요할수도 있겠다. 여우같은 마누라랑 토끼같은 자식도 아닌 사람 때문에... 헐, 이게 무슨 충격과 공포람.
4. 일단 누구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앞으로 석달간 생각 금지. 무조건 내 생각만 한다.
끄억, 견과류는 깟다하면 한통씩 다 먹어버린다. 배불러.
1. 오늘 베를린 숲인가 하는데를 두 시간정도 걸었다. 산책하는 '것들' 머릿수가 정말 사람 반, 개 반이더군 ㅋㅋ 애 낳아 키우는 거보다 개를 더 많이 키운다는 우스개 소리가 그냥 헛소리는 아니었던게야. 개를 종류별로 다 본 기분이다. 개 좋아. 산책도 좋아.
저녁 때는 식료품을 사러 쇼핑몰에 갔는데, 새삼스럽게 산책이 좋긴 좋은 거라는 걸 깨달았다. 산책할 때는 의식하지 않아도 뭔가 긍정적인 생각을 하거나 아니면 아무 생각을 안하고 그냥 걷는다. 그러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근데 쇼핑몰에서는 그 안에서 15분 정도 밖에 안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진짜 죽겠네'하는 생각이 들면서 괜히 기분이 나쁜 게 아닌가. 왜 그런데?
어쨌든 눈깔 썩은 것도 치료해야하고, 테러당한 마음도 치유해야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처묵처묵해댄 설탕 때문에 몸이 만신창이인데 좀 돌봐야겠다. 하루 최소 2시간 산책, 이번달 다음달은 절식-단식-보식을 장기적으로 하기로 결정. 먹을 거 조절을 하고 있다. 갑자기 끊으면 아직 화가 안 풀린 상태라 무리가 올 것 같아서 적당히 줄여주고 있음. 설탕 대신 알코올로 대체한다던가 ㅋㅋ
2. 혼자 있어서 제일 좋은 점 : 생각이 훨씬 깔끔해진다. 다른 사람이랑 말을 안 섞으니까 모든 언어나 생각이 내 것으로만 채워진다. 그러니 정리가 더 잘 되고. 다른데 신경을 안 쓰니까 머리도 두세 배로 팽팽 돌아간다. 주로 덕질하는데 세 배로 돌아가서 회전율이 좀 아깝긴 하지만(정확히는 아깝다는 소릴 듣지만) 뭐 어때. 어차피 내 머리는 그러라고 있는 거니 상관없다.
덕질 때문에 독일 테레비를 더 보고 싶은데, 진짜 재미없다. 정말이지 무시무시하게 재미없다. 즉, 못 만들었다. 드라마 연출 보고 있으면 손가락이 다 오그라들어서 들러붙을 것 같음. 대본도 별로다. 어린이 프로그램은 그래도 대본이나 아이디어 좋은게 꽤 많던데 성인 프로그램은 왜 이모냥이래. 하긴 당장 테레비가 없어서 못 보는 것도 있지만... 어쨌든 난 그 나라 문화의 절반은 테레비 프로그램으로 배운다고!! 테레비 내놔, 테레비!!
쩝... 그래도, 못 알아들어서 그렇지 라디오가 꽤 좋은 것 같다. 말만 할 줄 알면 테레비 안봐도 라디오로 해결할 수 있는데 말을 못해요. 영어하고 독어하고 섞여서 이상한 말만 하고 있고=_= 그래서 이 나라 청각문화에 대해 말을 못하고 있다. 뭘 쓸래도 표본하고 인풋이 있어야 쓰지. 감만 잡은 걸로는 아무것도 못 쓰잖여.
3. 어디 사람 없는데 가서 나 먹을 것만 농사 지으면서 (아님 캐먹거나 아님 따먹거나...) 동물 한두마리 키우면서 살면 좋겠다. 내 머리통에서 피가 마른 이후로 내 꿈은 항상 이거였다. 먼지처럼 살기. 그러나 현실은... 일단 몸뚱이가 사람이고, 인간 사회에서 살다보니 인간적인 욕망-뭔가 쓸모있는 일을 해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 거지. 인생의 딜레마로다. 근데 쓸모'있는' 게 있긴 있나.
유럽 사회에 대해 새롭게 느낀 게 있다면 '너네도 모르는구나'하는 것이다. 얘들도 몰라!! 얘들도 지금 자기들이 잘하고 있는 건지 못하고 있는 건지 모른다고=ㅁ=!! 우리랑 똑같다규. 다른 점은 얘네는 자기 길 찾으려고 버둥대고(아, 미쿡 꼴보기 싫은데 미쿡 방법도 어떤 점은 괜찮은 것 같고, 이쪽 경제 사회문제도 한계에 다가가는 것 같고 죽겠구만!!), 한쿡은 보수는 미쿡 따라하겠다고 하고 진보는 유럽 따라하겠다고 하는 거지. 이런 거 뭐라고 해야하지?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는 거랑 비슷한 시츄에이숑인 것 같긴 하다.
게다가 쓸모있는 짓이라고 생각해서 어디 취직했는데 미쿡 따라할래 유럽 따라할래 이러고 있으면... 쓸데있는 일도 쓸데없어지는 거 아니냐고요. 게다가 죽도록 삽질만하고 남는게 월급 밖에 없으면 그짓을 어찌 계속한대. 난 돈도 별로 필요없는 인간이란 말이지. 아, 돈이 필요할수도 있겠다. 여우같은 마누라랑 토끼같은 자식도 아닌 사람 때문에... 헐, 이게 무슨 충격과 공포람.
4. 일단 누구든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앞으로 석달간 생각 금지. 무조건 내 생각만 한다.
끄억, 견과류는 깟다하면 한통씩 다 먹어버린다. 배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