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겠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한시간 동안 먹갈고, 세시간 썼더니 하루를 너무 알차게 산 느낌이 들어서-그리고 몸도 힘들고 하루종일 멍때리다 6시부터 피곤해서 쳐 자다가 11시에 일어났다.
예전에 아침에 운동했을 때도 그랬다. 아침에 운동을 하면 하루종을 넋이 빠져있어. 특히 수영같은 건 한시간하면 침흘리며 뻗어버리기 때문에 아침에 하면 하루종일 쳐자는 효과를 본다. 한 6개월 노력해봤으나 몸 상태가 대략 '근력은 무슨 얼어죽을...'상태라 결국 때려쳤다. 운동하면서 힘들다고 밥을 더 먹으니까 살은 살대로 찌고. 힘드니 일은 일대로 못하고. 보통 3개월하면 버릇이 되서 굳이 의식안해도 저절로 하게 된다는데 이건 몸이 힘드니 하는 거 자체가 고문. 나중에 병원가서 알게 된 사실은 내가 빈혈이 너무 심해서 평소에도 산소가 몸 전체로 퍼지질 못하는데, 수영이나 뜀박질같은 운동을하면 당연히 몸이 정신을 못차리는 거라며 의사가 나를 측은하게 쳐다보더군.
그래도 가끔 근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다른데도 아니고 목근육이 필요하다. 머리통이 무겁고, 목이 길어서 영 발란스도 안 맞고, 목도 아픈 일이 많다. 목이 아프면 머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프고. 아주 골고루 난리다. 근데 목에 근육은 어떻게 붙이는 거임.
내가 하도 운동을 안하니 집에 사이클이나 러닝머신이라도 사 놓으라고 하지만... 한두살 어렸을 때는 그거라도 할까했지만 지금은 쓸데없는 돈지랄이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 뭐, 병원에서 들은 말도 있어서 하고 싶은 생각도 없어졌다. 나한테 제일 좋은 운동이 산책하고 등산 같긴 하던데 집밖에 나가는 게 너무 귀찮다. 요즘엔 전철에서도 자주 앉으려고 들기도 하고.
어쨌든, 모닝서예는 포기. 이제부턴 밤에 해야겠다. 밤에 하고 바로 자버리면 딱 좋은 듯. 운동하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체력이 상실되나?
빠질을 이렇게까지 하다니, 나도 참...
BBC 역사, 인물 다큐멘터리에 대해서 자료를 찾고 있다. 마땅한 건 별로 없고, 역시 다큐 자체를 보면서 분석을 하는 수 밖엔 없나벼.
그건 그렇고, 지니어스 오브 모차르트와 디스커버링 차이코프스키를 보는데, 나래이터가 같은 사람(charles hazlewood)이다. 지휘하는 사람인데 왠지 정든다. 귀엽게 생겼고, 표정도 다채롭고, 나래이션도 깔끔하게 잘하고. 게다가 내가 지니어스 오브 모차르트를 너무 좋아해서 많이 봤더니 더 친숙하게 느낀단 말이지. 요렇게 생겼음. 지휘자는 역시 지휘할 때 멋져보이누만. 기분은 왤케 좋아보인데... (왠지 데이비드 테넌트를 닮은 것 같기도 하다. 비슷한 외모의 외계인 버젼과 인간 버젼느낌. 물론 테넌트가 외계인.)
클래식 맨 처음 들을 때는 카라얀으로 시작했는데 듣다보니 클라이버랑 번스타인이 좋아진다. 누가 더 잘하네 못하네가 아니라 지휘할 때 너무 행복해 보여서. 스타일이 어떻든 지휘할 때의 행복감이 끝내준다던데. 부럽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극도의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 더군다다 '일하는 중'에. 하긴 일하는 중에 완성된 작품을 보거나 듣기도 힘들지.
다시 보고 다시 들어도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위가 부대낄 정도로 로맨틱하다. 음도 풍부하고 감수성도 풍부하고.
스케쥴관리도 하고, 일기도 써야쓰것다. 목표는 5년 뒤에는 평소 하는(하고 싶은) 일 = 돈 버는 일이 되는 것. 돈이래봐야 지금이나 5년 뒤나 생계비용에 가깝지만. 그래도 슬슬 관리 좀 해야쓰것어.
좀전에 스브스에서 산후관리에 대한 다큐를 보는데, 조선시대 공노비가 애 낳으면 마누라 남편이 세트로 100일 휴가. ㅋㅋㅋㅋㅋ
보아하니 휴가를 지원해서 받는 게 아니라 무조건 주는 듯하니, 끝까지 제대로 시행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촘 짱인 듯.
리브로에서 책이 안 온다. 다 출고 완료인데 포장도 안해. 안 보내주니. 벌써 2주가 훌쩍 넘었는데. 출고일이 3일이었는데 오늘은 8일이란 말이다. 급할 건 없다만- 싸게 사기도 했고. 집에 없을 때 택배오는 게 문제다. 책이 많아서 경비실에서 받아 들고 들어오면 내 허리는 앞으로든 뒤로든 접히고 말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