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을 처음 인식한 건, 높새바람인가 뭐시긴가 하는 드라마에서 하희라 딸이 마이클 잭슨 팬인데, 공연을 보면서 막 운다.
'쟤 왜 울어?'
'너무 좋아서 우는 거야'
'좋은데 왜 울어?'
이랬던 기억이 난다 =_=
그리고 96년, 이 몸이 고삐리 때 마이클 잭슨이 한국에 왔다.
난리가 났다. 기독교에서 악마주의자네 어쩌네 하면서 오지 못하게 한다고 원 쌩쑈를 했으니...생각해보면 마릴린 맨슨이 와도 그런 일은 안 생겼을텐데 이게 다 유명세 때문이려니-해야지 하지만 빈정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지. 심지어 울 부모님도 공연 가는 거에 대해 반대하셨다. 왜 하필이면 '논란'이 되는 콘서트에 간다는 것이냐는 이유로. 어쨌든 그래서. 저것들이 왜 저렇게 반대하나, 궁금해서 갔다. 고삐리가 그 96년에 1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인생 최초의 대중가수 콘서트를 본 것이다.
나는 좋아도 눈물은 안 나더만.
다만 너무 놀라고 너무 좋아서 기억이 80% 정도 지워졌다=_= 아직도 그 공연의 대부분을 기억 못한다.
태어나서 그런 소리를 들은 것도 처음이고, 그런 퍼포먼스를 본 것도 처음이었다. 심지어 불꽃놀이도 그 때 처음 봤다. (서울 불꽃축제 가기 전까지 내가 본 제일 큰 불꽃이 96년에 마이클 잭슨 콘서트에서 본 불꽃이었다.)
별수있나, 그 전까지는 락순이였는데, 마이클 잭슨 빠순이 됐음. ㄳ
재밌는 게 마이클 잭슨 빠순이가 되면 제일 먼저 듣는 게 성형에 관한 이야기다.
음악도 아니고 하다못해 공연 좋았어?도 아니고, 성형. (하기야, 공연이 좋았으니 빠순이가 됐겠지 싶어 안 물어봤을 수도 있지만.)
근데 나는 마이클 잭슨이 성형을 했는지 안했는지 당시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게 뭔 상관이야, 공연이 그렇게 좋은데=ㅁ= 이런 반응이 다였지. 다만, 피부를 벗겨서 백인이 되는 건 말이 안 되므로 제발 멍청한 소리 좀 하지 말라고 했었다.
마이클 잭슨 팬을 하면 그런 헛소리, 언론 때문에 팬질이 상당히 피곤해진다. 조금 보다보면 이 인간이 무척 바보(순수)같고, 도무지 인간의 사회생활이라고는 전혀 할 줄 모른다는 걸 알게 되기 때문에 그냥 미디어를 안 보는게 편하다고 해야하나. 어차피 헛소리 뭘 열심히 보면서 열받을 필요 없잖아. 본인도 그랬다면 좋았겠지만 불행히도 그러지 못했다.
마이클 잭슨은 완벽주의자다. 분출 시키지 못하는 화와 불안을 다 끌어안고 살아야 했기에 그게 어떤 종류의 편집증, 집착, 공포증으로 드러난 것 같다. 재능이 있었기에 다른 형제보다 더 혹독하게 (말그대로 두들겨 맞으면서) 훈련을 해야했고, 그래서 전무후무한 실력을 갖게 되었지만 그에겐 자기 인생이 없었다. 5살에 데뷔해서 쉰에 죽을 때까지. 그가 죽기 전 실려나가는 장면까지 타블로이드에 실렸고, 이제는 시체까지 공개한단다. 나는 도대체 사람들이 잭슨을 왜 그렇게 못 살게 구는지 모르겠다.
요즘 분위기에 나까지 덩달아 마이클 잭슨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고, 그가 얼마나 음악을 좋아했고, 그가 얼마나 진지하게 운동을 했는지, 얼마나 고유의 캐릭터를 갖고 있었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팬들이 그를 미라클 잭슨이라고 부른다.
마이클 잭슨은 수식어가 필요없다. 그 이름만으로 충분하다.
그가 평화를 얻길 바란다.
덧.
-전략- 자기들이 상처를 입어왔기 때문이라고 그들은 말할 것이다. 그것은 나도 알고있다. 어쨌든 나도 같은 길을 걸어 왔기 때문에.
자서전에 나온 잭슨의 글.
어떤 상황에도 나름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키려고 애 쓰는 것이 참 나와 많이 다르다.
나는 죽을 때까지 인간을 싫어하면서 살거야.
도대체 이 종은 정이 안 가. 내 인생 최대의 딜레마는 내가 왜 하필이면 인간으로 태어났냐는 거지.
'쟤 왜 울어?'
'너무 좋아서 우는 거야'
'좋은데 왜 울어?'
이랬던 기억이 난다 =_=
그리고 96년, 이 몸이 고삐리 때 마이클 잭슨이 한국에 왔다.
난리가 났다. 기독교에서 악마주의자네 어쩌네 하면서 오지 못하게 한다고 원 쌩쑈를 했으니...생각해보면 마릴린 맨슨이 와도 그런 일은 안 생겼을텐데 이게 다 유명세 때문이려니-해야지 하지만 빈정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지. 심지어 울 부모님도 공연 가는 거에 대해 반대하셨다. 왜 하필이면 '논란'이 되는 콘서트에 간다는 것이냐는 이유로. 어쨌든 그래서. 저것들이 왜 저렇게 반대하나, 궁금해서 갔다. 고삐리가 그 96년에 10만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인생 최초의 대중가수 콘서트를 본 것이다.
나는 좋아도 눈물은 안 나더만.
다만 너무 놀라고 너무 좋아서 기억이 80% 정도 지워졌다=_= 아직도 그 공연의 대부분을 기억 못한다.
태어나서 그런 소리를 들은 것도 처음이고, 그런 퍼포먼스를 본 것도 처음이었다. 심지어 불꽃놀이도 그 때 처음 봤다. (서울 불꽃축제 가기 전까지 내가 본 제일 큰 불꽃이 96년에 마이클 잭슨 콘서트에서 본 불꽃이었다.)
별수있나, 그 전까지는 락순이였는데, 마이클 잭슨 빠순이 됐음. ㄳ
재밌는 게 마이클 잭슨 빠순이가 되면 제일 먼저 듣는 게 성형에 관한 이야기다.
음악도 아니고 하다못해 공연 좋았어?도 아니고, 성형. (하기야, 공연이 좋았으니 빠순이가 됐겠지 싶어 안 물어봤을 수도 있지만.)
근데 나는 마이클 잭슨이 성형을 했는지 안했는지 당시엔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게 뭔 상관이야, 공연이 그렇게 좋은데=ㅁ= 이런 반응이 다였지. 다만, 피부를 벗겨서 백인이 되는 건 말이 안 되므로 제발 멍청한 소리 좀 하지 말라고 했었다.
마이클 잭슨 팬을 하면 그런 헛소리, 언론 때문에 팬질이 상당히 피곤해진다. 조금 보다보면 이 인간이 무척 바보(순수)같고, 도무지 인간의 사회생활이라고는 전혀 할 줄 모른다는 걸 알게 되기 때문에 그냥 미디어를 안 보는게 편하다고 해야하나. 어차피 헛소리 뭘 열심히 보면서 열받을 필요 없잖아. 본인도 그랬다면 좋았겠지만 불행히도 그러지 못했다.
마이클 잭슨은 완벽주의자다. 분출 시키지 못하는 화와 불안을 다 끌어안고 살아야 했기에 그게 어떤 종류의 편집증, 집착, 공포증으로 드러난 것 같다. 재능이 있었기에 다른 형제보다 더 혹독하게 (말그대로 두들겨 맞으면서) 훈련을 해야했고, 그래서 전무후무한 실력을 갖게 되었지만 그에겐 자기 인생이 없었다. 5살에 데뷔해서 쉰에 죽을 때까지. 그가 죽기 전 실려나가는 장면까지 타블로이드에 실렸고, 이제는 시체까지 공개한단다. 나는 도대체 사람들이 잭슨을 왜 그렇게 못 살게 구는지 모르겠다.
요즘 분위기에 나까지 덩달아 마이클 잭슨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고, 그가 얼마나 음악을 좋아했고, 그가 얼마나 진지하게 운동을 했는지, 얼마나 고유의 캐릭터를 갖고 있었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팬들이 그를 미라클 잭슨이라고 부른다.
마이클 잭슨은 수식어가 필요없다. 그 이름만으로 충분하다.
그가 평화를 얻길 바란다.
덧.
-전략- 자기들이 상처를 입어왔기 때문이라고 그들은 말할 것이다. 그것은 나도 알고있다. 어쨌든 나도 같은 길을 걸어 왔기 때문에.
자서전에 나온 잭슨의 글.
어떤 상황에도 나름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키려고 애 쓰는 것이 참 나와 많이 다르다.
나는 죽을 때까지 인간을 싫어하면서 살거야.
도대체 이 종은 정이 안 가. 내 인생 최대의 딜레마는 내가 왜 하필이면 인간으로 태어났냐는 거지.